LG 트윈스 선발 이민호가 류중일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민호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비록 LG 타선도 NC 선발 루친스키의 무실점 역투에 막히면서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했지만, 감독의 바람대로 이민호는 제 몫을 다했다.
1회초 2사 이후 박민우에게 볼넷을 내주고 양의지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나성범을 유격수 쪽 땅볼로 잡으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2회초는 삼자범퇴 이닝으로 만들었고 3회초 2사 이후 권희동과 박민우에게 잇따라 안타를 내주며 흔들리는 듯했으나 양의지를 3루수 쪽 땅볼로 막고 이닝을 넘겼다.

4회초에는 1사 이후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준 뒤 노진혁을 중견수 뜬공, 이원재를 2루수 쪽 땅볼로 처리했다. 그리고 5회초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까지 94구로 투구수가 많았으나 6회초에도 등판했다.
첫 타자 박민우를 좌익수 뜬공, 양의지를 2루수 뜬공으로 잡고 나성범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박석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7회초 ‘좌완 필승조’ 진해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6회까지 110구 역투를 했다.
경기 전 류중일 감독은 “강팀 NC 상대로 1구 1구 자기 공을 던지길 바란다. 후회없이 던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민호는 실점 위기도 있었지만 무너지지 않고 올 시즌 6번째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기록하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이민호가 무실점 투구로 마운드를 불펜진에 넘긴 뒤 LG 타선은 7회말 5득점 빅이닝을 만들면서 NC를 5-0으로 꺾고 4연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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