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수광 결승타' 한화 최종전 역전승, 지고도 환호한 KT '2위 확정' [대전 리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10.30 22: 21

한화가 자력 2위 확정을 노리던 KT의 덜미를 잡았다. 하지만 KT도 2위 경쟁팀 LG와 키움이 동반 패배를 한 덕분에 2위 싸움의 최종 승자가 됐다.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홈경기를 4-3으로 역전승했다. 노수광이 5회 결승타를 터뜨린 뒤 기습 도루와 쐐기 득점까지 올렸다. 10위 한화는 시즌 46승95패3무로 마쳤다. 
반면 자력 2위 확정을 위해 총력전으로 임했던 KT는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구원으로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한화의 고춧가루를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2위 가능성이 있던 LG와 키움이 각각 문학 SK전, 잠실 두산전에서 패한 덕분에 2위로 시즌을 마쳤다. 2위 KT, 3위 두산, 4위 LG, 5위 키움으로 순위가 최종적으로 정리됐다. 

30일 오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5회말 1사 3루에서 한화 노수광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치고 있다. /sunday@osen.co.kr

경기 초반은 KT 분위기. 1회초 선취점을 냈다. 한화 선발 김범수를 상대로 조용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멜 로하스 주니어가 좌전 안타로 1사 1,2루 찬스를 연결했다. 여기서 강백호가 좌측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2회초 2사 만루, 3회초 2사 1,2루, 5회초 2사 2루 득점권 기회를 놓쳤다. 
그러자 한화가 반격했다. 4회까지 KT 선발 배제성에게 노히터로 꽁꽁 묶였지만 5회말 침묵을 깼다. 선두 이해창의 1루 빗맞은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베이스 커버를 들어간 배제성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이어 강경학이 우중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리며 팀의 첫 안타를 만들어냈다. 
30일 오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5회말 KT 배제성이 한화 이해창의 땅볼 때 베이스 커버를 들어갔으나 송구를 놓치고 있다. /sunday@osen.co.kr
무사 2,3루 위기가 되자 KT 벤치가 움직였다. 배제성 대신 불펜 등판을 자청한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구원으로 출격했다. 그러나 데스파이네의 초구 직구가 폭투가 되면서 한화 3루 주자 이해창이 홈에 들어왔다. 1-1 동점. 계속된 무사 3루에서 한화는 오선진이 삼진을 당했지만 노수광이 우중간으로 타구를 보냈다. KT 우익수 로하스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공을 놓치면서 1타점 2루타가 됐다. 2-1 한화 역전. 
이어 노수광이 기습적으로 3루를 훔치며 이어진 1사 3루. KT가 내야를 앞당겨 전진 수비를 했지만 스타트를 빠르게 끊은 노수광이 정진호의 1루 땅볼 떄 홈을 파고들어 추가점을 냈다. 계속된 2사에서 노시환의 좌중간 펜스 떄리는 2루타에 이어 브랜든 반즈의 좌중간 1타점 2루가 터지며 4-1로 스코어를 벌렸다. 
KT는 7회초 황재균의 안타와 강백호의 우중간 1타점 2루타로 추격한 뒤 8회초에도 박경수, 조용호에 이어 황재균의 적시타가 나오며 1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한화는 선발 김범수(2⅔이닝 1실점)에 이어 김진영(1⅓이닝 무실점) 윤대경(⅔이닝 무실점) 강재민(1이닝 무실점) 박상원(⅓이닝 1실점) 김종수(1⅓이닝 무실점) 정우람(1⅓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진 불펜이 6⅓이닝 2실점으로 막고 최종전 승리를 합작했다. 강재민이 데뷔 첫 승을 신고했고, 역대 두 번째 11년 연속 5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 정우람은 16세이브로 시즌을 마쳤다. 
30일 오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8회초 공수교대 때 단독 2위 확정 소식을 들은 KT 선수들이 더그아웃으로 가며 환호하고 있다. /sunday@osen.co.kr
KT는 배제성이 4이닝 1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시즌 7패(10승)째를 안았다. 강백호가 3안타 2타점, 황재균이 2안타 1타점으로 분전했다. 비록 경기는 졌지만 키움에 이어 LG까지 패한 덕분에 이날 패배와 관계 없이 KT는 2위를 확정했다. LG 패배가 확정된 7회말 종료 후 KT 덕아웃이 크게 환호하며 플레이오프 직행을 만끽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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