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K리그 최초 4연패를 달성했다. 또 8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을 기록했다. 21세기 최고의 팀이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
전북 현대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2020 K리그1 27라운드 대구 FC와 경기서 멀티골을 터트린 조규성의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19승 3무 5패 승점 60점으로 1위를 차지, K리그 1 정상에 등극앴다.
이로써 전북은 2017년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K리그 4연패를 달성했다. 또 통산 8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성남 일화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던 최다 우승 기록도 전북은 8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을 달성했다.

전북의 4연패-8회 우승은 투자로 인해 이뤄졌다. 2008년 조재진이 전북 입단 후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로 이적하며 이적료를 팀에 안겨줬다. 그 후 전북은 선투자를 통해 팀을 키워갔다. 이듬해 이동국과 김상식을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뒤 전북은 K리그 최고로 자리 잡았다.
전북이 21세기 최강으로 군림하는 비결은 역시 확고한 투자에 있다. 수백억 원을 투자, 클럽 하우스를 만들었고 선수들에게 운동만 전념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 최강희 감독이 떠난 뒤에도 전북의 우승 DNA는 확고했다. 올 시즌에도 부담이 컸지만 과감한 투자를 펼쳤다. 라이벌인 울산의 거침없는 투자에 경쟁력에서 열세에 처한다는 판단이 나오자마자 올여름 지갑을 열었다. 약 40억 원을 들여 브라질 명문 코린치안스 출신의 골잡이 구스타보와 프리미어리그 출신 바로우를 한꺼번에 영입했다. 구스타보와 바로우는 K리그1에서만 각각 5골(2도움)과 2골(4도움)로 제 몫을 했다.
이날 경기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도 자리했다. 정 회장이 K리그 현장을 찾아 전북 구단의 경기를 보는 것은 이전에 한번 있었다. 2015년 10월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서울-전북전이었다. 당시 0-0 무승부였다. 정 회장은 약 5년 만에 다시 K리그 현장을 찾아 직관하는 것이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 첫 방문했다. 전북의 우승과 이동국 은퇴를 지켜보기 위해서다.
정 회장은 전북에 아낌없이 투자했다. 그 결과 전북은 최고의 팀으로 변신했다. 그동안 자주 경기장을 찾지 못했지만 전북에 대한 관심은 굉장히 컸다.
전인미답의 기록을 달성한 전북은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울산과 다시 FA컵 결승에서 만난다. 그리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도 앞두고 있다. 3대회를 모두 우승한다면 K리그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한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