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치열한 접전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원정에서 득점한 전북이 근소한 우위를 안고 2차전에 임한다.
전북이 4일 오후 7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원큐 FA CUP 결승 1차전에서 울산과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초반 무릴로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주니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15년 만의 FA컵 우승과 사상 첫 더블을 노리는 전북은 원정 다득점의 이점을 안고 2차전을 준비하게 됐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전북을 만나 3연패를 당한 울산은 맞대결 연패를 끊어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0/11/04/202011042029779028_5fa2913ddf083.jpg)
전북은 4-1-4-1로 나섰다. 최전방에 구스타보를 필두로 중원에 바로우, 김보경, 쿠니모토, 무릴로가 배치됐다. 손준호가 수비형 미드필더, 이주용, 홍정호, 김민혁, 이용이 수비로 출전했다. 골키퍼는 송범근.
울산은 4-4-2로 맞섰다. 주니오와 비욘 존슨이 동시에 출격했고, 김인성, 신진호, 윤빛가람이 공격을 지원했다. 원두재가 수비 라인을 보호하고, 홍철, 정승현, 불투이스, 설영우가 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전반 1분 만에 울산이 기회를 노렸다. 신진호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전북을 위협했다.
전북은 전반 7분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무릴로가 연결한 패스를 울산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쿠니모토가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으나 골대에 맞고 나왔다. 골대에 맞고 나온 공은 조현우에 맞고 아웃되어 코너킥이 선언됐다.
양 팀은 전반 중반까지 공방전을 펼쳤다. 전반 24분 울산 수비가 걷어낸 공이 이주용에게 향했다. 이주용이 떨궈준 공을 쿠니모토가 잡아 왼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옆으로 크게 벗어났다.
전반 26분 전북이 골대를 강타했다. 중원에서 김보경이 공을 빼앗아 공격을 전개했다. 김보경이 페널티박스 라인 부근에서 오른발로 슈팅을 때린 것이 골 포스트를 강타하고 나왔다. 리바운드된 공을 구스타보가 머리로 슈팅했지만 너무 높았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0/11/04/202011042029779028_5fa2913e37f51.jpg)
전반 29분 전북이 다시 기회를 잡았다.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으로 전개된 공을 이용이 크로스로 연결했다. 구스타보가 잡아 내준 패스를 김보경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옆으로 벗어났다.
전북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27분 쿠니모토가 바로우의 패스를 이어받아 울산의 페널티박스 안까지 밀고들어가 슈팅을 했다. 울산 수비가 걷어낸 공을 구스타보가 잡아 바로우에 내줬다. 바로우에 패스를 이어받은 손준호는 중거리 슈팅을 때렸으나 조현우에게 잡혔다.
전반 41분 전북이 다시 한 번 골대를 맞췄다. 오른쪽 측면에서 패스를 받은 무릴로는 수비수를 앞에 놓고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무릴로의 슈팅은 골포스트를 때리고 나왔다.
0-0으로 후반을 맞은 경기 주도권은 여전히 전북 쪽에 있었다. 후반 2분 만에 이용과 김보경이 원터치 패스를 주고받으며 오른쪽 측면을 허물었다. 이어진 코너킥 리바운드 상황에선 무릴로가 왼발 중거리 슈팅까지 만들었다.
후반 5분 전북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쿠니모토가 오른쪽에서 반대로 올려준 공을 바로우가 가슴으로 잡아 문전으로 패스했다. 구스타보가 흘려준 공을 무릴로가 빠르게 달려들어 밀어넣었다. 바로우의 핸드볼 파울에 대한 비디오판독(VAR)이 이루어졌으나 판정이 득점이 인정됐다.
울산은 이후 신진호 대신 이동경이 투입되며 변화가 생겼다. 후반 15분 울산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윤빛가람의 침투패스를 주니오가 달려들며 슈팅했다. 주니오의 슈팅은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9분 조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무릴로를 빼고 구자룡을 투입했다.
후반 25분 울산은 코너킥에서 기회를 잡았다. 존슨의 헤더를 송범근이 막아냈고, 리바운드 상황에서 크로스를 불투이스가 재차 슈팅했지만 역시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전북에서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용이 울산 수비진영에서 부상을 당하며 최철순과 교체됐다.
울산은 후반 26분 재차 골망을 흔드는 듯했지만 오프사이드로 골이 취소됐다. 측면 크로스를 존슨이 내주는 시점에 주니오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
전북은 후반 28분 바로우의 스피드로 기회를 맞았다. 바로우가 왼쪽 측면에서 빠른 발을 이용해 드리블을 한 후 왼발 슈팅을 때렸으나 옆으로 벗어났다.
울산은 후반 30분 무더기 슈팅을 때렸다. 홍청의 크로스를 존슨이 머리로 떨궈주자 김인성이 슈팅을 때렸다. 수비에 맞고 나온 공을 이동경이 잡아 재차 슈팅했지만 수비수 발에 맞고 나왔다.
전북은 후반 39분 조규성이 김보경 대신 투입됐다. 조규성은 투입되자마자 바로우의 크로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코너킥을 만들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0/11/04/202011042029779028_5fa2913e91e30.jpg)
후반 추가시간 양 팀은 공방전을 이어갔다. 쿠니모토가 강한 왼발 슈팅을 때렸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울산은 종료 직전 프리킥 기회를 잡았지만 골을 터뜨리진 못했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