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원정 다득점 의미는? 15년 만의 FA컵 우승+첫 더블에 한 발 가까이 [오!쎈 울산]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11.05 05: 35

전북 현대가 FA컵 결승에서 원정 다득점의 이점을 누리는 데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전북이 4일 오후 7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원큐 FA CUP 결승 1차전에서 울산과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초반 무릴로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주니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전북은 원정 다득점의 이점을 안고 2차전을 준비하게 됐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전북을 만나 3연패를 당한 울산은 맞대결 연패를 끊어냈다.

전북은 이번 시즌 울산을 상대로 3연승을 기록한 기세를 이어가진 못했다. 하지만 원정 다득점의 이점을 안은 채 2차전에 돌입할 수 있다. 15년 만의 FA컵 우승과 구단 역사상 최초의 더블을 노리는 전북으로선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이날 전북의 경기력은 꽤나 준수했다. 전반 초반 신진호에게 중거리를 슈팅을 내준 후 줄곧 공세를 유지했다. 
전북은 전반에만 골대를 세 번이나 맞췄다. 전북은 쿠니모토, 김보경, 무릴로가 전반전에 골대를 강타하며 울산을 위협했다. 공격 전개의 세밀한에 있어서도 울산은 투박했고, 전북은 정교했다. 
전북은 후반 초반 거센 공격 흐름에 방점을 찍었다. 후반 5분 쿠니모토가 오른쪽에서 반대로 올려준 공을 바로우가 가슴으로 잡아 문전으로 패스했다. 구스타보가 흘려준 공을 무릴로가 빠르게 달려들어 강하게 밀어넣었다.
울산은 이동경을 교체 투입한 후 경기 주도권을 쥐고 전북을 공략했다. 이윽고 후반 25분 주니오가 윤빛가람의 침투패스를 받아 1-1 균형을 맞추는 득점을 만들어냈다. 
동점골을 내준 이후에도 울산이 비교적 우세한 공격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우승을 향한 전북의 열망은 어느 때보다 강했다. 수비진의 육탄 방어로 울산의 공세를 틀어막았다.
전북 선수들에게 2차전이 치러지는 전주성 안방에서 라이벌 울산에 트로피를 내주는 것은 엄청난 불명예다. 손준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례적으로 “마지막 경기가 남았다. 내년을 생각해서라도 지면 안 된다. 내년에도 울산에 앞서려면 FA컵에서 우승해서 울산은 전북에 안 된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다”라는 2차전 각오를 밝혔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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