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7.04' KT 창단 최다승 투수, 극복 못한 천적 [오!쎈 PO2]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11.10 22: 24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KT)가 자존심을 구겼다.
데스파이네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데스파이네는 KT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4일 휴식을 선호하면서 자주 마운드에 올라 35경기에 등판했고, 15승 8패 평균자책점 4.33을 기록하면서 KT 창단 이후 최다승 투수가 됐다.

1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5회초 무사 만루에서 KT 데스파이네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sunday@osen.co.kr

전날(9일) 치른 1차전에서 신인 소형준의 6⅔이닝 무실점 역투에도 불펜 붕괴로 패배한 KT는 에이스 역할을 했던 데스파이네에게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에이스는 웃지 못했다.
시작은 좋았다. 1회초 삼진 한 개를 비롯해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2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연속 3안타로 첫 실점을 했다. 좌익수 조용호가 뜬공 뒤 정확한 홈승부로 아웃카운트 두 개를 올리지 않았다면 추가 실점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3회에는 몸 맞는 공까지 나왔고, 적시타로 실점이 나왔다.
4회 2사 후 볼넷을 내줬지만, 실점을 하지 않았던 데스파이네는 5회 안타 두 개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결국 마운드를 유원상에게 넘겨줬다. 그러나 유원상은 두산 4번타자 김재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데스파이네는 4실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데스파이네의 4실점이 있는 동안 KT도 매이닝 출루를 만들어내면서 득점을 노렸지만, 점수는 로하스의 솔로 홈런이 전부였다.
에이스 붕괴 함께 타선까지 힘을 내지 못하면서 KT는 1-4로 내주며 2패를 당했다. 가을야구 종료까지 1패만을 남겨두게 됐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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