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선제골’ 한국, 멕시코에 2-3 역전패…맞대결 3연패

손흥민과 황의조가 선제골을 합작한 한국이 북중미 강호 멕시코에 역전패를 당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새벽 오스트리아 빈의 비너 노이슈타트 스타디움서 열린 멕시코와 A매치 평가전서 전반 20분 황의조가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내리 3골을 내주며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멕시코와 A매치 3연패 늪에 빠졌다.

벤투호는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이동준(부산), 조현우(울산), 황인범(루빈 카잔)에 이어 추가로 김문환(부산)과 나상호(성남)까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명단에서 빠졌다.

한국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황의조(보르도), 손흥민(토트넘),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스리톱으로 출격했다. 중원은 손준호(전북)와 주세종(서울)이 구축했다. 좌우 윙백으로 이주용(전북)과 김태환(울산)이 나섰다. 스리백은 원두재(울산), 권경원(상주), 정우영(알 사드)이 형성했다. 골문은 구성윤(대구)이 지켰다.

멕시코는 라울 히메네스, 이르빙 로사노, 헤수스 코로나 스리톱으로 맞섰다. 한국은 전반 2분 만에 로사노에게 위협적인 슈팅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허공을 갈랐다. 3분 뒤엔 히메네스의 헤더가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전반 11분에도 로사노의 결정적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한국의 위기는 계속 이어졌다. 벤투 감독이 중요시하는 후방 빌드업이 멕시코의 강력한 전방압박에 막혀 고전했다. 정우영과 원두재를 후방으로 내려 스리백을 가동했지만 후방 빌드업 효과를 보지 못했다.

아찔한 위기를 몇 차례 넘겼던 한국은 전반 20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이 좌측면서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올렸고, 황의조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1-0을 만들었다.

한국은 이어진 멕시코의 공격 찬스서 로사노에게 골대 강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전반 31분 손흥민의 패스가 끊기며 히메네스에게 위협적 슈팅을 내줬지만 윗그물을 때렸다.

한국은 전반 33분 주세종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가슴에 안겼다. 1분 뒤엔 로사노에게 박스 안 슈팅을 허용했지만 구성윤의 선방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반 43분에도 로사노의 크로스를 히메네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한국은 힘겹게 1골 리드를 유지하며 후반을 기약했다.

한국은 후반 15분 절호의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의 킬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회심의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2분 뒤 다시 한번 후방 빌드업서 볼을 빼앗기며 히메네스에게 결정적 슈팅을 내줬다.

한국은 후반 18분 이재성을 빼고 남태희(알 사드)를 투입하며 측면 기어를 높였다. 한국은 결국 4분 뒤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번에도 후방 빌드업이 문제였다. 권경원의 클리어링 미스가 위기로 이어졌고, 히메네스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한국은 후반 23분 황의조 대신 황희찬(라이프치히)를 넣으며 변화를 꾀했다. 한국은 1분 뒤 역전골까지 내줬다. 이번에도 후방 빌드업 시 패스가 끊겨 시작됐다. 결국 멕시코 우리엘 안투나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후반 25분 3번째 골까지 내줬다. 프리킥 위기서 카를로스 살세도에게 3번째 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후반 28분 손준호 대신 이강인(발렌시아)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한국은 후반 42분 만회골을 터트렸다. 코너킥 찬스서 이강인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올라왔고 권경원이 몸으로 밀어넣으며 멕시코 골망을 흔들며 2-3으로 쫓아갔다. 그러나 시간이 부족했다. 한국은 더 이상 소득을 올리지 못한 채 1골 차 패배를 시인해야 했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