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에 웃은 적이 있는데…."
두산 베어스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전날 두산은 3-5로 패배했지만, 선발 라울 알칸타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치국은 1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추격 분위기를 마련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박치국은 플레이오프에서도 2이닝을 실점없이 막았다.

지난해 한구기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박치국은 첫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노렸다. 박치국은 "처음에는 긴장이 됐는데, 던지다보니 좋아졌다"라고 미소를 지으며 "정규시즌에 양의지 선배님을 체인지업으로 삼진 잡은 적이 있는데, 한국시리즈에서도 그렇게 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다음은 박치국과 일문일답.
- 2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왔다.
▲ 처음에는 아직도 긴장이 돼서 내 공을 잘 못 던졌다. 긴장이 풀려서 확실하게 내 공을 던질 수 있었다.
- 포스트시즌 들어서 불펜이 나쁘지 않은데 비결이 있다면.
▲ 중간 선수들끼리 좋은 말 많이 하고 있다. 잘못던져도 칭찬해주고 있는 것이 비결이다.
- 실점없이 가고 있다. 잘 던지고 있는 비결은.
▲ 작년과 재작년에 체인지없이 없었다. 올해 무조건 던지려고 했는데, 타자들도 잘 못치는 것 같다. 결정구도 많이 쓰고 있다.
- 2018년 한국시리즈와 어떻게 다른가.
▲ 주 구종이 달라졌다는 점이다. 스피드면에서도 올해 더 빨라진 것 같다. 상대하기가 더 편한 것 같다.
- 지난해에 엔트리에 못들었는데 올해 들었다. 어떤 마음인가.
▲ 작년과 같은 경우는 제가 잘못해서 제외된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만큼은 잘해서 우승반지 한 번 껴보는 것이 소원이다.
- 올 시즌 홍건희, 이승진 등 새로 왔는데,
▲ 일단 (홍)건희 형, (이)승진이 형 활발하다. 말을 많이 한다. 조금전까지 이야기하고 왔다. 타 팀에 와서 힘들었을텐데 먼저 말 걸어주고 먼저 말해주니까 적응이 된 것 같다.
- 플레이오프에서 배영수 코치가 불펜에 합류했다. 어떤 조언을 해주나.
▲ 조언이라기 보다는 긴장 안하게 말을 많이 하게 해준다. 긴장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있다.
- 한 경기 밖에 안 했는데, NC가 정규시즌과 좀 다르던가.
▲ 우리는 경기를 계속 해왔다. 그래서 감이 좋다. 쉬다가 한국시리즈 첫 경기를 했는데
- 박세혁과 양의지의 차이가 있나.
▲ 2018년에는 양의지 선배님이 편했는데, 지금은 박세혁 선배님과 호흡을 맞추는 것이 더 편한다.
- 양의지를 상대하면 어떤가.
▲ 정규시즌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잡았는데, 양의지 선배님이 감탄해 웃은 적이 있다. 올해도 다시 한 번 그렇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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