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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싣고' 박혜경, '1호팬❤︎' 김영우 10년만 눈물 재회.."항상 행복하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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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승훈 기자] 'TV는 사랑을 싣고' 박혜경이 1호팬 김영우와 감격의 재회를 했다.

1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가수로 데뷔했을 당시 인연을 맺은 소중한 1호 팬을 찾아 나서는 박혜경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TV는 사랑을 싣고' 박혜경은 김원희와 현주엽을 보자마자 반가워했다. 두 사람과 남다른 인연이 있었기 때문. 박혜경은 "몇 년 만인지 헤아릴 수가 없다"며 기뻐했고, 김원희는 "라디오 DJ 할 때 굉장히 친하게 지냈었다. 여기서 우리 혜경이를 만나네"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TV는 사랑을 싣고' 박혜경은 현주엽의 찐팬을 인증했다. 학교 다닐 때 현주엽의 매 경기마다 쫓아다녔다는 것. 현주엽은 박혜경의 무한 애정에 고마워하면서도 "나보다 한 살 어리다. 74년생이시더라. 나보다 동생인 줄 알았다"고 부끄러워했다. 박혜경도 "난 한참 오빠일 줄 알았다. 한 살 어린 거예요? 맙소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혜경은 "정말 미안한 마음이 드는 친구다. 미안하고 고맙다. 처음 꿈을 안고 서울에 상경해서 꿈을 이뤘을 때 첫 1호팬이다. 의지가 필요할 때 의자가 돼준 영우를 찾고 싶다"며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박혜경은 "15살 때 완전 깡촌에서 서울로 올라와서 정말 엄청난 노력 끝에 드디어 가수가 됐는데 나보다 더 어른처럼 보살펴 줬다. 그때는 내가 혼자 있어서 가족 같은 느낌이었다"며 1호팬 영우 씨의 따뜻함을 언급했다. "난 20살, 21살이었고 영우는 10대였다. 성이 기억이 안 난다. 김영우였던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TV는 사랑을 싣고' 박혜경은 "안 좋은 일이 있어서 가수를 못하게 될 뻔한 위기가 있었다. 성대 수술 이후 말을 못하니까 가수를 더 못하겠구나 싶었다. 그때 사진을 보면 성대의 반 이상에 혹이 나있었다. 땅 위를 걷는데 '걷고 있는 건가?' 싶었다. 사람들이 말을 해도 뿌옇게 들렸다"며 자신의 근황도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박혜경은 어린 시절 사진을 보며 과거를 추억하다가 "아빠의 기억이 많이 없다. 10살 무렵 돌아가셨다. 사진으로 아빠를 보는데 너무 보고싶더라. 아프셨던 기억만 있다. 아빠가 노래도 가르쳐줬다"며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전하기도 했다.   

'TV는 사랑을 싣고' 박혜경은 가수가 된 계기도 추억했다. 박혜경은 "고모 할머니가 서울에 사셨다. 내가 사는 마을에 라디오를 선물해주셨는데 노고지리의 '찻잔'이라는 노래가 너무 좋았다. 기타 솔로에 마음을 빼앗겼다.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너무 멋있는 소리였다. 그 어떤 노래보다 임팩트가 컸다"고 말했다. 또한 박혜경은 "중학교 때 '가수가 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 삼촌들이 보는 잡지를 보면 가수 모집 공고가 있었다. 주소가 다 서울이었다. '서울로 가야지 연예인이 되나봐'라고 생각했었다. 중학교 2학년 15살 때 혼자 서울에 올라왔다. '이제부터 내 꿈이 실현된다'는 생각에 너무 신났다. 우주에 떨어진 느낌이었다"며 무작정 서울에 올라왔던 순간을 회상했다. 

'TV는 사랑을 싣고' 김원희는 박혜경에게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한 적이 있나"고 묻기도 했다. 박혜경은 "노래를 너무 많이 불러서 몸무게가 38kg까지 빠지기도 했다. 고통스러울 정도로 치열했다. 팬클럽, 가족, 친구고 뭐고 시간 자체가 없었다. 하지만 다 이해해주셨다. 항상 안쓰러워했다"며 앞만 보고 달려 지인들에게 소홀했음에도 팬들은 다 이해해줬다고 고백했다. 

이후 'TV는 사랑을 싣고'를 통해 1호팬 김영우와 재회한 박혜경은 "똑같다. 너 결혼식 때 축가 부른 것도 잊고 살았다. 잘 살지? 너무 반갑다. 건강하지?"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김영우도 "10년 정도 됐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는 추억 속의 주인공 또는 평소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던 주인공을 찾아 만나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seunghun@osen.co.kr

[사진]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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