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진, 생일 맞아 솔로곡 '어비스' 깜짝 공개 "빌보드 1위 후 번아웃 왔다"[전문]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20.12.04 08: 45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이 4일 생일을 맞아 솔로곡 'Abyss'(어비스)를 발표했다.
진은 3일 공식 사운드 클라우드와 블로그를 통해 솔로곡 'Abyss'를 공개했다.
신곡 프로듀싱은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겸 프로듀서 범주가 맡았다. 진과 방탄소년단 리더 RM,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소속 프로듀서 Pdogg(피독)도 곡작업에 참여했다.

방탄소년단 진

심연, 깊은 나락 등을 의미하는 'Abyss'는 진이 현시점 느끼는 감정을 표현한 곡이다. 진은 "숨을 참고서 나의 바다로 들어간다 간다/아름답고도 슬피 우는 나를 마주한다/저 어둠 속의 날/찾아가 말하고 싶어/오늘은 널 더 알고 싶다고 yeah" 등의 진솔한 가사를 통해 감미로운 목소리를 들려준다.
진은 'Abyss'에 대해 "최근 크게 번아웃이 왔는데 저 자신에 대한 많은 생각이 들어서 그랬던 것 같다. 빌보드 핫 100 1위를 하고 많은 분들께 축하인사를 받았는데 내가 이런 걸 받아도 될까. 사실 나보다 음악을 더 많이 사랑하고 더 잘하는 분들도 많은데 내가 이런 기쁨과 축하를 받아도 괜찮을까. 더 깊이 들어가다 보니 마음이 힘들어 다 내려놓고 싶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일로 상담도 받으며 하루하루 지내다가 방시혁 PD님과 얘기를 해봤는데 지금 이 감정을 노래로 써보면 어떻겠냐고 하시더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그렇게 작곡가 계범주 형님을 만나게 되었고 지금 제 감정과 많은 것들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며 "해보고 싶은 얘기를 써내려가니 'Abyss'가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진은 "생일에는 맞지 않는 좀 우울한 노래지만 그래도 생일이 아니면 애매할 거 같아 'Abyss'를 공개하게 됐다"며 "아미들, 부족하더라도 잘 들어주세요. ps. 후렴구 가사 써준 우리 리더님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진이 속한 방탄소년단은 '2021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에서 디지털 싱글 'Dynamite'(다이너마이트)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후보에 올랐다.
다음은 진 블로그 글 전문.
안녕하세요 진입니다.
얼마 전, 기자 회견을 하면서 이런 얘기를 한적이 있어요
“나는 내 슬픈 감정을 팬분들과 공유하고 싶지 않다. 좋은 것만 보여드리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게 음악이라면 얘기는 다르다. 평소 나의 행동으로는 공유하고 싶지 않지만 음악으로서는 보여드려도 괜찮을 것 같다.”
사실은 최근에 크게 번아웃이 왔는데 저 자신에 대한 많은 생각이 들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빌보드 핫 100 1위를 하고 많은 분들께 축하인사를 받았는데 내가 이런걸 받아도 될까..
사실 나보다 음악을 더 많이 사랑하고 더 잘하는 분들도 많은데 내가 이런 기쁨과 축하를 받아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었고 더 깊이 들어가다보니 마음이 힘들어 다 내려놓고 싶었던 것 같아요.
이 일로 상담도 받으며 하루하루 지내다가 방피디님과 얘기를 해봤는데 지금 이 감정을 노래로 써보면 어떻겠냐고 하시더라고요.
잘 만들 자신도 없고 결과물이 좋지 않으면 어쩌나, 나는 이미 그러면 안되는 위치에 와버렸는데.. 라고 대답을 하니
방피디님은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하게 된다면 너는 분명 잘 할거다 너에게 맞는 사람을 찾아봐주겠다고 하셨어요.
그렇게 작곡가 계범주형님을 만나게 되었고 지금 제 감정과 많은것들에 대해 얘기를 나눴습니다.
밝고 긍정적인 분이시더라고요. 형님은 저를 도와주고싶다고 하셨고 '많은 불안들에 대해 써보자~ 잘 안되면 또 새로 해보면 된다'는 긍정의 힘으로 절 다시 밝게 해줬어요.
그렇게 여러 얘기를 나눠보고 지금 저의 감정을 그대로 현장에서 트랙으로 만들어줬고 이걸로 해보고 싶은 얘기를 써내려가니 Abyss가 완성 됐습니다. 계범주 형님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어요.
 
생일에는 맞지않는 좀 우울한 노래지만 그래도 생일이 아니면 애매할 거 같아 Abyss를 공개하게 되었네요. 
아미들, 부족하더라도 잘 들어주세요.
 
ps. 후렴구 가사 써준 우리 리더님 감사합니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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