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는 1995년 1세대 출시 이후 130여 개 국가에서 400만 대 이상 판매된 글로벌 베스트셀링 밴이다. 그런데 이 프리미엄 대형 밴은 메르세데스-벤츠와 바디빌더사라는 독특한 상생구조로 인해 그 활용성이 사실상 무한증식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밴 사업부는 바디빌더사에 스프린터 기본 차량을 공급하고, 바디빌더사는 저마다의 창의력과 역량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변환(컨버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시장에 공급되고 있는 스프린터는 메르세데스-벤츠 밴의 3세대 모델인 '뉴 스프린터(The new Sprinter)'다. 1세대가 1995년에 출시됐으니 벌써 25년이나 됐다. 세계적으로는 2019년말 기준으로 400만 대 이상이 팔렸다.
2018년 독일에서 최초 공개된 3세대 스프린터는 2019년 1월 국내 시장에 뉴 스프린터 투어러(Tourer)의 319 CDI와 519 CDI, 2개 모델로 선보였으며 519 CDI는 차체 길이에 따라 Long 또는 Extra Long으로 나뉜다. 국내에 수입되는 뉴 스프린터는 독일 뒤셀도르프 공장과 뤼디스페데 공장에서 생산된다.

바디빌더사에 공급되는 뼈대, 뉴 스프린터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안전 철학을 더 충실하게 따를 수 밖에 없는 조건에서 설계됐다. 다양한 응용이 가해져도 안전이라는 기본 철학이 훼손돼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밴 세그먼트에서도 메르세데스-벤츠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승용차와 대형 트럭의 전유물이었던 다양한 안전 및 보조 시스템들이 전폭적으로 투입됐다.
레이더 기반의 능동형 디스트로닉 차간 거리 조절 어시스트(Active Distance Assist DISTRONIC),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Active Brake Assist, ABA), 능동형 차선 이탈 방지 어시스트(Active Lane Keeping Assist), 사각지대 어시스트(Blind Spot Assist) 및 측풍 어시스트(Crosswind Assist),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Electric Power Steering, EPS)이 장착됐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대형 밴 세그먼트에서 최대 5.5톤까지의 차량에 측풍 어시스트와 EPS를 장착한 첫 번째 완성차 제조 회사다. 밴 최초의 안전 사양인 측풍 어시스트는 차량이 80km/h 이상의 속도로 주행 시 불어오는 강한 측풍에 의해 차량이 밀려 차선을 이탈하는 현상을 방지한다.
우리나라 시장에서 스프린터는 바디빌더 세일즈로만 판매되고 있다.
다임러 트럭 코리아의 메르세데스-벤츠 밴 사업부가 2009년부터 차체와 바디로 구성된 스프린터 기본 차량을 수입, 국내 바디빌더사들에게 공급하는 방식이다. 바디빌더사들은 최종 소비자의 소비 트렌드와 요청에 따라 스프린터 기본 차량을 셔틀, 럭셔리 리무진, 의전 차량, 모바일 오피스, 캠핑카 등 다양한 형태로 컨버전해 판매하고 있다.
현재 판매되는 차량의 형태는 기업의 VIP 의전용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패밀리카 용도의 개인 구매 비중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점차 활용성이 커지고 있는 추세에 따라 메르세데스-벤츠 밴 사업부는 유럽이나 해외에서 상용 목적의 밴으로 활용되는 패널밴(Panel Van)과 캡섀시(Cab Chassis) 스프린터 기본 차량도 바디빌더사에 공급해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밴 시장의 성장은 독특한 공급 구조에 따라, 경쟁력 있는 바디빌더사와의 협업이 결정적이다. 당연한 수순으로 다임러 트럭 코리아의 밴 사업부는 2019년 1월 뉴 스프린터 런칭 이후 전문성과 기술력을 갖춘 밴 바디빌더 발굴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확대되고 있는 국내 밴 시장에 대비하고 최종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할 책무가 있었다.
그 결과 ㈜케이씨 모터스, 세화자동차㈜, 티앤티 주식회사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경쟁력을 갖춘 파트너가 나타난다면 바디빌더 확대는 앞으로도 꾸준히 일어날 수 있다. 그래야 소비자 선택의 범위가 넓어진다.
최근 새롭게 바디빌더 공급계약을 체결한 ㈜케이씨모터스는 프리미엄 리무진 컨버전 사업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한 전문 기업이다. 이 회사는 프리미엄 리무진 컨버전 브랜드 ‘노블클라쎄’를 선보이고 있다.

노블클라쎄는 20여년의 자동차 컨버전 역사를 가진 ㈜케이씨모터스의 프리미엄 카로체리아 브랜드로 40여명의 R&D센터 연구원과 연간 1만대 자동차 생산 인프라를 보유한 최상급 바디빌더 브랜드다. 차량의 컨버전은 디자인, 설계, 전장, 금형개발, 양산에 이르는 체계적인 자동차 생산 프로세스를 따라 진행된다. 최근에는 로봇을 활용한 정교한 특수 자동차 도장 공장을 신설하기도 했다. 튜닝 개념의 바디빌더사와는 제작 시스템의 차원이 다르다.

노블클라쎄가 지난 11월부터 선보이는 스프린터 컨버전 모델인 ‘스프린터 L13’은 뉴 스프린터 투어러(Tourer)의 519 CDI Extra Long 모델을 기반으로 최상위 VIP를 위해 도로 위의 개인 전용기 콘셉트를 적용한 최고급 리무진이다. 개인 전용기처럼 안락하지만, 언제 어디서든 떠날 수 있고 시간이 절약되며 지인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행기 일등석보다 더 자유롭고 안락하다는 점이 스프린터 L13 모델의 지향점이다.
또, 메르세데스-벤츠 밴의 바디빌더(특장사) 세화자동차㈜는 리무진 및 장의차, 구급차, 장애인 이동 차량 등 사회 전반에 필수적인 복지용 차량뿐 아니라 군용, 소방 관리차, 항공기 유도 차량 등 특수 목적성까지 아우르는 넓은 사용자 스펙트럼을 갖춘 컨버전 전문 기업이다.

세화자동차㈜는 메르세데스-벤츠 뉴 스프린터 투어러(Tourer)의 319 CDI 모델과 519 CDI Extra Long를 기반으로 ‘디바인3’과 ‘디바인5’ 대형 프리미엄 리무진 차량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세화자동차㈜의 대형 프리미엄 리무진 디바인3, 디바인5 두 모델은 세화자동차㈜의 판매 법인 ㈜다인을 통해 판매된다.
세화자동차㈜는 ‘많은 사람이 모인다’는 의미의 ‘다인’을 통해 세화자동차㈜가 추구하는 자동차의 본질인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기 위해 달리는 자동차’를 실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컨버전 과정에서도 역시 간과할 수 없는 가치가 안전이다. 또, 리무진부터 항공기 유도 차량까지 다양한 사용자 경험을 바탕으로 개별 VIP 고객들을 위한 커스터마이징 컨버전이 가능한 것도 큰 장점이다.
세화자동차㈜가 올해 하반기부터 선보이고 있는 스프린터 디바인3, 디바인5 두 모델에는 묵직하면서 역동적인 그릴 디자인이 적용되었으며 실내에는 각 고객의 니즈에 맞는 프라이빗한 실내가 연출돼 있다. 구매자들은 니즈에 따라 시트 구성, 재질, 파티션, 조명 등 다양한 옵션 사양을 선택, 추가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밴의 바디빌더(특장사) 티앤티 주식회사는 현재 국내에서 스프린터를 상용 목적으로 컨버전, 판매하는 최초의 회사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상용차 공식 부산 신항 서비스센터를 운영하는 서비스 딜러사이기도 한 티앤티 주식회사는 스프린터 컨버전 사업을 위해 ㈜코리아모빌리티와 업무 제휴를 맺고 상용 스프린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임러 트럭 코리아의 밴 사업부에서 티앤티 주식회사에 공급하고 있는 스프린터는 패널밴(Panel Van)과 캡섀시(Cab Chassis)인데 패널밴은 차량 총 중량 3.5톤의 319KA A2H2모델로 승객 운송용으로 공급되고 있는 투어러 319 CDI모델(전고 2,376mm) 보다 차량의 전고(2,705mm)만 높다. 캡섀시는 차량 총 중량 5.5톤, 전장 6,864mm, 전폭 2,020mm, 전고 2,351mm로 제공된다.
상용 버전의 스프린터에도 승합 모델인 투어러와 동일하게 190마력의 고출력 OM642 V6엔진과 7G-TRONIC 7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돼 있어 강력하고 안정된 주행을 선보인다. 모든 스프린터 차량에 기본으로 장착되는 측풍 어시스트(Crosswind Assist), 밀림 방지 어시스트(Hill-Start Assist)와 EPS(Electric Power Steering)는 운행 안전성과 편안함 그리고 최적화된 연비효율에 기여한다.
티앤티 주식회사에서 상용밴으로 컨버전 된 모델들은 원하는 공간에 따라 자유자재로 적재가 가능한 모듈형 적재 시스템 밴 보트 랙킹 시스템(Bott Racking System) 차량, 골프 피팅 차량, 냉동 차량, 장애 복지 차량 등으로 다양하게 컨버전 돼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될 예정이다. 티앤티 주식회사의 파트너사인 ㈜코리아모빌리티는 보트(Bott)사의 유일한 국내 공식 판매처이다.

보트(Bott)사의 모듈형 적재 시스템은 스프린터에 최적화된 키트형으로 설계돼 있어 밴의 적재 공간을 스마트한 수납 및 작업 공간으로 변신시켜 준다. 이렇게 컨버전 된 차량은 인테리어, 건설, 건축, AS 직종 뿐만 아니라 청소업과 같은 자영업 직종 등에서 최적화 돼 사용될 수 있다. 모듈식으로 장착되기 때문에 앞에 언급된 목적 외에도 개인의 니즈와 사용 목적에 따라 각각 다양하게 패키징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또한, 지난 5월에는 용인 에버랜드, 영동 고속도로 마성 IC 인근에 판금/도장 등 스프린터 차량의 종합 정비 서비스가 가능한 밴 용인 공식 서비스센터를 오픈, 스프린터 모델에 초점을 맞춘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프린터의 애프터세일즈 서비스는 스프린터 기본 차량에 대한 보증 및 수리와 컨버전 사양에 대한 보증 및 수리로 구분돼 제공된다. 다임러 트럭 코리아의 메르세데스-벤츠 밴 사업부가 담당하는 스프린터 기본 차량에 대한 보증 및 수리 기간은 2년/20만km(차량 등록 시점부터)로 밴 용인 서비스센터를 포함한 메르세데스-벤츠 상용차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제공된다. 컨버전 사양에 대한 수리 및 보증 서비스는 바디빌더에서 진행한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