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외부 FA&외국인 완료...허삼영 감독, "이제 핑곗거리가 없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12.18 12: 12

삼성이 외부 FA 타자 영입에 이어 외국인 선수 구성 작업을 마쳤다. 
시즌 후 프랜차이즈 최다승 투수 출신 윤성환의 방출, 신동수의 SNS 막말 파문 논란 등 반갑지 않은 소식만 전해졌으나 조용하면서 발 빠르게 움직이며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삼성은 지난 9일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과의 재계약을 발표했고, 지난 14일 FA 강타자 오재일을 영입했다. 16일에는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외야수)를 영입했고, 18일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와 재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삼성 허삼영 감독이 덕아웃에서 경기를 주시하고 있다./ rumi@osen.co.kr

5년 연속 가을야구에 탈락한 삼성은 명가 재건을 위해 적극적인 전력 보강을 추진했다. 지난달 29일 FA 협상 개시 이후 오재일 측과 접촉을 시작했고 꾸준한 논의 끝에 4년간 최대 총액 50억 원에 FA 계약을 마쳤다. 구단 관계자는 오재일 영입 후 "장타력이 절실한 팀 타선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 시즌 외국인 타자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던 삼성은 미국과 일본 무대를 거친 피렐라를 품에 안았다. 피렐라는 삼진율이 낮고 컨택트 능력이 우수해 안정적인 중장거리형 타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외야 수비 능력이 뛰어나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구단 측의 설명.
뷰캐넌은 올 시즌 15승 7패(평균 자책점 3.45)를 거두며 외국인 투수 잔혹사의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은 뷰캐넌과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90만 달러, 인센티브 50만 달러 등 최대 총액 15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뷰캐넌은 지난 1년간 KBO리그에서 최상위 레벨의 기량을 검증받았다. 
뷰캐넌과 함께 외국인 원투 펀치를 이룰 파트너를 물색했던 삼성은 결국 라이블리와 함께 하기로 했다. 라이블리는 연봉 50만 달러, 인센티브 40만 달러 등 최대 총액 90만 달러의 조건에 사인했다. 지난 시즌(최대 총액 95만 달러)과 비교하면 보장 금액이 70만 달러에서 50만 달러로 줄었고, 총액은 5만 달러 삭감됐다.
라이블리는 전반기 1승 4패(평균 자책점 4.50)에 그쳤으나 후반기 5승 3패(평균 자책점 4.17)를 거두며 다음 시즌을 기대케 했다. 대체 외국인투수 영입 가능성을 열어놓았던 삼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현 상황을 감안해 라이블리의 잔류를 결정했다. 라이블리는 10월말 미국 출국 직전 메디컬체크를 했고 특이사항 없음 판정을 받았다. 
허삼영 감독은 "작년에도 같은 마음이었지만 이제 핑곗거리가 없다.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다"고 말했다. 공수 양면에서 한 단계 향상된 삼성이 다음 시즌에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허삼영 감독의 말처럼 더 이상의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한편 삼성은 우규민(투수), 이원석(내야수) 등 내부 FA 선수와 계약을 추진 중이다. 일찌감치 구단 측의 계약 조건을 제시했고 선수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의견차를 좁히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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