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빅히트 시대 "콘텐츠+플랫폼 최강체 됐다"(종합)[Oh!쎈 초점]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21.01.28 12: 37

바야흐로 '빅히트 시대'가 도래했다.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점령에 이어 플랫폼까지 최강체로 거듭나면서 글로벌 엔터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자회사 비엔엑스(beNX)와 함께 YG엔터테인먼트 자회사 YG PLUS에 총 7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아울러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비엔엑스에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약 3,548억 원을 투자하고, 비엔엑스가 네이버의 브이라이브 사업부를 양수하기로 했다. 빅히트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결의했다. 

방탄소년단

네이버
빅히트
#브이라이브X위버스
빅히트는 네이버와 협력해 양사의 위버스와 브이라이브의 사용자, 콘텐츠, 서비스 등을 통합한 새로운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을 만들 예정이다.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오랜 기간 동안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온 빅히트가 최대주주로 사업을 주도하고, 네이버는 기술 역량에 주력해 양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 브이라이브는 그동안 수많은 공연, 콘텐츠를 제공하며 기술 플랫폼으로서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증명해왔다. 공연장에서 직접 생생하게 공연을 감상하는 것 같은 고품질의 음향과 끊김 없는 고화질 중계로 호평을 받은 것은 물론, 아티스트들이 편하게 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로 꼽혀왔다.
그만큼 브이라이브는 지난해 12월 기준 다운로드 수 1억건, 월간활성사용자수(MAU) 3000만명에 달한다. 위버스 역시 1700만 건 다운로드수, 실사용자수 470만 명을 기록하며 K팝 팬들에게 빠르게 자리 잡았다. 
여기에 빅히트는 방탄소년단을 '전세계 최고 그룹'으로 키운 기획력과 뛰어난 소속 아티스트들의 힘을 더해 글로벌을 이끌어나갈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업계에선 두 회사의 만남으로 현재 8조원 규모인 K팝 팬덤 시장이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네이버는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국내 플랫폼 간의 경쟁을 넘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플랫폼 간의 긴밀한 협업이 필요하다" 면서 "글로벌에서 경쟁력 있는 K-기술에 K-콘텐츠를 더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독보적인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빅히트는 “2019년 론칭 이후 위버스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팬 커뮤니티 플랫폼의 필요성과 영향력을 확인한 바 있다”라며 “네이버와의 전면적인 협업을 계기로 위버스와 브이라이브의 시너지에 큰 기대를 갖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더욱 진화한 팬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YG
#YG와 전략적 협업
빅히트는 YG와도 손을 잡으며 가요계의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빅히트와 비엔엑스, YG PLUS는 이번 투자를 통해 전략적 협업의 토대를 마련하고, 플랫폼, 유통, 콘텐츠 등 각 사가 전개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협력할 것에 합의했다. 
그동안 YG는 음원, 음반 유통, MD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며 K팝 대표 기획사로 꼽혀왔다. 빅히트는 위버스와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비즈니스 영역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내며 엔터계 거물로 발돋움했다. 이에 힘입어 YG PLUS의 아티스트 글로벌 멤버십 관련 사업은 위버스를 통해 전개되며, YG PLUS는 빅히트의 음반·음원 유통 및 MD 사업을 협업하게 된다.
특히 빅뱅, 블랙핑크, 젝스키스, 위너, 아이콘, AKMU, 트레저 등 YG 아티스트들이 위버스에 입점할 전망이다. 더 많은 글로벌 팬들이 위버스에 몰릴 수밖에 없을 터. YG PLUS는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를 비롯해 세븐틴, 여자친구 등 빅히트 소속 아티스트의 음반·음원 유통 및 MD 사업을 협업하게 된다.
무엇보다 빅히트와 YG 모두 K팝을 이끄는 초대형 기획사다.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는 YG는 빅뱅, 블랙핑크, 위너, 아이콘, AKMU, 트레저 등을 비롯해 수많은 유명 배우들이 속해있다. 더욱이 YG는 음악 명가로 꼽히고 있는 것은 물론 현재 블랙핑크는 K팝 최고 걸그룹으로서 각종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빅히트는 글로벌 트렌드를 이끄는 강력한 콘텐츠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팬덤을 연결하는 성공 공식으로 전 세계 음악 산업의 혁신을 일으키는 중이다. 대표 아티스트로는 ‘21세기 비틀스’로 불리는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이 있으며 쏘스뮤직,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해 강력한 아티스트 라인업을 구축했다. 
그만큼 YG와 빅히트는 이번 협업을 통해 더욱 활발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선보이게 됐다. 빅히트는 YG의 아티스트 콘텐츠로 위버스의 영향력을 넓혀나가고 YG는 빅히트 소속 아티스트들의 음원 음반 유통과 MD 사업에 협력하며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양사는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를 지향해온 두 회사가 협력하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라며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영향을 끼칠 다양한 협업을 통해 동반 성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방시혁
#빅히트 시대
이처럼 빅히트는 다양한 협업으로 비지니스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다. 전투적인 경쟁이 아닌 조화와 시너지를 택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점령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빅히트 방시혁 의장이 지난해 10월 상장기념식에서 말한 내용과 일치한다. 방시혁 의장은 "앞으로도 음악과 아티스트로 모두에게 위안을 주겠다는 처음의 다짐을 잊지 않겠다. 현재를 살아가는 모두의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세계 최고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으로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던 바다.
그러면서 방시혁 의장은 "궁극적으로는 기업과 아티스트, 소비자, 이 산업의 종사자 모두 상생할 수 있도록 산업 구조를 혁신시키고 성장시키겠다"며 "이것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저희 빅히트가 해나갈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방시혁 의장은 약 3개월만에 '세계 최고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에 부합하는 그림을 완성해냈다. 빅히트 플랫폼 안에서 최정상 아티스트들, 글로벌 팬들을 품으면서 엔터테인먼트 및 IT 업계를 장악하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많은 관계자들은 이제 '빅히트 시대'가 왔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네이버, YG, 빅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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