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진창' 토트넘, 실점 후 선수 다툼 - 오리에 항명 -무리뉴 선수 탓까지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1.01.29 20: 31

단 한 경기도 팀이 와해되는 것일까.
토트넘은 29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리버풀과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리버풀과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리그 5경기만에 승리를 거둔 리버풀은 승점 37로 4위 자리로 올라섰다. 토트넘은 승점 33으로 불안한 6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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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전반 나름대로 경기를 잘 풀고도 추가시간 수비 실책으로 인해 실점을 기록한 이후 자멸했다. 실점 장면에서는 수비진의 개인 실책이 있었다.
실점 장면 당시 오리에는 조던 헨더슨의 로빙 패스가 투입될 때 마네가 쇄도하는 것을 제어하지 못했다. 마네는 헨더슨의 패스를 예상하고 빠르게 움직였지만 오리에는 뒤늦게 수비에 가담해서 실점 장면을 지켜봐야만 했다.
골키퍼 위고 요리스 역시 실점 장면을 멍하니 지켜봤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전반전이 끝나고 라커룸서 오리에와 다른 선수가 실점의 책임을 두고 말다툼을 펼쳤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피르미누의 실점 장면을 두고 연이은 수비 실수에 토트넘 선수들은 서로에게 격앙된 말들을 퍼부으면서 다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조세 무리뉴 감독은 전반이 끝나자 오리에를 교체하자 문제는 커졌다. 데일리 메일은 "오리에는 교체 결정을 듣고 격분해서 하프타임 후 라커룸서 바로 경기장을 떠났다"고 전했다.
후반전도 마찬가지였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다시 한 번 전술이 아니라 선수들의 개인 실수가 승패를 갈랐다고 주장하며 논란을 부추겼다.
무리뉴 감독은 “첫 번째 플레이가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1분 만에 실수가 나왔고, 마네가 기회를 잡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첫 번째 골은 그 실수의 복제품 같았다. 전반 48분에 똑같은 실수를 저질렀다”라며 질타했다.
어이 없는 실수와 선수들끼리의 다툼. 여기에 선수의 항명과 무리뉴 감독의 선수 탓까지. 리버풀전 직후 최악이 된 토트넘이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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