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에 따른 언택트 시대를 맞아 넥슨이 2020년 한해 엄청난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 게임업계 최초로 ‘매출 3조 원’ 시대를 열었다.
9일 넥슨은 2020년 4분기 및 연간 연결 실적을 발표했다. 넥슨은 지난 2020년 한해 매출 3조 1306억 원, 영업이익 1조 1907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대비 18% 성장했다. 4분기 매출은 7092억 원, 영업이익은 1665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각각 35%, 245% 증가한 수치다.
넥슨은 ‘바람의나라: 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V4’ 등 모바일 게임 흥행과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피파온라인4’ 등 주요 PC게임들의 견고한 호실적에 힘입어 업계 최초로 연결매출 3조 원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 2019년 론칭한 모바일 MMORPG ‘V4’가 장기 흥행에 성공한 뒤 이후 작품들도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넥슨의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성장했다. 매출 비중은 33%까지 늘어났다.

지난 3분기 이후 넥슨의 모바일 게임 매출 성장을 견인 중인 ‘바람의나라: 연’은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2위 기록 후, 유저 친화적 업데이트 등을 지속하며 흥행을 유지 중이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MMO)RPG가 대세로 자리잡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캐주얼 레이싱이라는 장르적 차별화와 재미를 제공하며 글로벌 누적 이용자수 2000만 명을 돌파했다.
주요 스테디셀러 PC 게임 역시 지난해에 이어 견고한 실적을 이어갔다. 지난 2020년 서비스 17주년을 맞이한 ‘메이플스토리’는 탁월한 라이브 서비스 운영 노하우로 한국 지역 및 글로벌 전역의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던전앤파이터’도 지속적인 신규 던전 업데이트와 주요 캐릭터 레벨 확장 등이 호응을 얻으며 한국 지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55%의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피파온라인4’는 여름과 겨울 2차례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해 '클럽' '훈련 코치' 등 신규 콘텐츠와 아이콘 클래스 추가, 밸런스 개편 등 다양한 콘텐츠를 도입하며 PC 온라인 게임 매출 견인에 일조했다.
넥슨 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지난 4분기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한 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2021년에도 신규시장과 플랫폼 등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