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시즌 최다 점수 차 패배’ 흥국생명, 김연경도 벅차다 [인천 리뷰]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2.16 20: 23

흥국생명이 ‘쌍둥이’ 이재영과 이다영의 공백을 절감하고 있다. 김연경이 버티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이재영과 이다영의 과거 학교 폭력 여파가 너무 크다.
흥국생명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IBK기업은행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0-3(21-25, 10-25, 10-25)으로 패했다. 4연패에 빠졌다. 특히 4연패 중 이날 기업은행전 포함 최근 3경기 모두 1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속절없이 무너졌다.
1세트에서 김연경이 고군분투 했으나 핵심 공격수 이재영와 주축 세터 이다영의 공백을 지우지 못했다. 김연경이 7득점(공격 성공률 50%)을 기록했지만 상대의 공격에 흥국생명 블로킹 벽은 쉽게 허물어졌다. 기업은행의 라자레바에게 14점을 내줬다.

2세트 흥국생명 김연경이 범실을 범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jpenws@osen.co.kr

흥국생명은 기업은행의 잇따른 범실(1세트 7개)과 김연경의 분전으로 9-21에서 21-24까지 따라붙는 집중력도 보여줬으나,  라자레바에게 시간차 공격을 내주면서 1세트를 뺏겼다.
2세트도 고전했다. 기업은행 라자레바의 네트 터치로 흥국생명이 먼저 점수를 올렸지만, 라자레바의 공격에 동점을 허용했다. 기업은행 신연경의 범실로 다시 리드를 잡았으나 라자레바, 김희진의 공격에 이어 김수지의 서브에 흔들린 흥국생명은 8-23까지 끌려갔다. 
기업은행 박민지의 더블콘텍트로 1점, 라자레바의 공격 실패로 또 한점을 올려 10점까지는 뽑았지만 김주향과 라자레바의 공격을 막지 못하고 2세트도 뺏겼다. 김연경이 2세트까지 12점을 올렸지만, 혼자 공격을 해결하기에는 벅찬 일이었다. 김연경의 공격 성공률 마저 35% 아래로 떨어졌다. 김연경은 2세트에서 2득점에 그쳤다.
흥국생명은 3세트에서도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초반부터 1-3, 2-4, 3-7로 점수 차이가 벌어졌다. 기업은행의 범실도 10개 이상으로 많았지만, 흥국생명 선수들의 범실도 계속 나왔다. 김연경은 이날 12득점에 그쳤다. 공격을 위해 공을 잘 올려줄 세터의 공백, 함께 공격을 책임져줄 동료의 지원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이재영과 이다영의 ‘학폭’ 후폭풍이 이렇게 팀을 휩쓸고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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