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구단주, 클롭에게 "선수단 부족해 미안" 메시지로 사과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2.17 16: 47

위르겐 클롭(54) 리버풀 감독이 구단주로부터 사과 메시지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17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리버풀을 소유하고 있는 펜웨이 스포츠 그룹(FSG) 소속 구단주 중 한 명이 2015년 부임 당시 클롭 감독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우리가 가진 선수단에 대해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클롭 감독은 라이프치히와 가진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 앞서 15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처음 팀을 맡았을 때 나는 미국으로부터 '우리가 준 스쿼드에 대해 미안하다'는 내용이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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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클롭 감독은 "그래서 나는 '모든 것이 좋다. 필요한 것은 시간 뿐'이라고 답장했다. 구단주들과 강한 유대감을 느꼈다. 그들은 많은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면서 "솔직히 축구 경기에서 이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클롭 감독은 2015년 10월 브렌든 로저스 후임으로 리버풀에 합류했다. 클롭 감독은 두 시즌 연속 리버풀을 4위에 안착시켰고 2018-2019시즌 준우승, 2019-2020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승점 99(32승 3무 3패)을 쌓아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 리버풀은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13일 레스터 시티와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3으로 패해 2014년 11월 이후 6년 여 만에 리그 3연패에 빠졌다. 
현재 리버풀 순위도 승점 40(11승 7무 6패)으로 6위에 머물러 있다. 16승 5무 2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승점 53)와 승점차가 13까지 벌어진 상태다. 성적이 떨어지면서  클롭 감독의 경질설이 나돌기도 했다. 
또 클롭 감독은 최근 어머니를 여의었다. 하지만 독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방역 지침 때문에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이에 클롭 감독은 "내가 경질되기라도 했나, 아니면 스스로 물러나기라도 했나"라고 반문한 뒤 "나는 휴식이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팬들이 자신을 걱정하며 리버풀 홈구장인 안필드에 내건 'YNWA(You'll Never Walk Alone)'이라는 걸개에 대해 "멋졌지만 현재 내게 특별한 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클롭 감독은 "날씨가 좋지 않고 내 수염도 점점 하얗게 변하고 있어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난 에너지가 넘친다"면서 "이 상황은 도전이다. 재미있는도전이라 생각한다"고 강조, 리버풀의 어려운 사정을 뚫어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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