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WS MVP, 종아리 부상 다시 철렁…감독-선수는 태연 ”예방 차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3.15 11: 19

2019년 월드시리즈 MVP를 수상했지만 지난해 손목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이 복귀 후 두 번째 스프링캠프 등판에서 종아리 경련을 일으키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태연하다. 
스트라스버그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피치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2⅓이닝 45구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경기 도중 교체됐다. 3회말 선두타자 마틴 말도나도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종아리 통증으로 T.J. 맥팔랜드로 바뀌었다.
사유는 종아리 통증.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과 트레이너가 함께 마운드에 올라가 스트라스버그의 상태를 관찰했고 교체 결정을 내렸다. 당초 예정된 50~60개 투구수를 모두 채우지 못했다.

[사진] 워싱턴 내셔널스 SNS

하지만 스트라스버그, 마르티네스 감독 모두 부상에 태연하다. 단순 종아리 경련이라는 반응. 스트라스버그는 강판 이후 초음파 검사를 받은 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염려할 정도의 부상은 아니다. 모든 것이 좋았다. 종아리 부근이 뻐근했다”면서 “운 좋게도 의료진의 리포트에서는 별 다른 이상이 없었다. 예방 차원이었다. 내일 상태를 지켜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마르티네스 감독 역시 “지금은 스프링캠프다. 계속 투구를 펼치게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스티븐(스트라스버그)는 터프한 선수다. 과거에 그런 경련에도 투구 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경련의 느낌을 받았다면 계속해서 던질 필요가 없다”고 밝히며 부상으로 인한 우려스러운 부분은 없다고 일축했다.
지난 2019년 월드시리즈 MVP를 수상하고 7년 2억450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은 스트라스버그는 지난해 오른손 신경계 이상 증세를 호소하며 수술대에 올랐다. 지난 10일 휴스턴전에서 1⅔이닝 무피안타 1볼넷 4탈삼진의 완벽투를 펼치며 성공적으로 복귀한 바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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