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억’ 김진욱 무실점 & ‘9억’ 장재영 3실점...희비 엇갈린 슈퍼루키 [오!쎈 부산]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3.21 20: 12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18)과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18)의 희비가 엇갈렸다. 
김진욱과 장재영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첫 공식전에 나섰다. 선발투수로 나선 김진욱은 2⅔이닝 2탈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친 반면, 장재영은 ⅔이닝 2피안타 3볼넷 3실점(1자책)으로 부진했다. 경기는 롯데의 6-1 승리로 끝났다.
김진욱도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초 첫 7구를 모두 볼로 던지면서 무사 2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프레이타스를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안정을 찾았고 이후 키움 타자들을 잘 공략하면서 무실점으로 등판을 마쳤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6km를 찍었고 슬라이더와 커브도 위력을 발휘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왼쪽),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 / OSEN DB

장재영은 팀이 0-3으로 지고 있는 6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신용수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시작한 장재영은 실책과 볼넷을 남발하며 대거 3실점했고 결국 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뒤이어 올라온 김성진이 추재현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추가실점은 면했다. 최고 구속은 153km까지 나왔지만 제구가 흔들리면서 크게 고전했다.
김진욱과 장재영은 모두 KBO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들로 성장이 기대되는 대형 유망주들이다.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김진욱은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롯데에 지명됐고 장재영은 키움의 1차지명을 받았다. 
계약금에서는 장재영이 크게 앞섰다. 키움은 시속 150km 강속구를 쉽게 뿌리는 장재영의 가능성에 주목하며 구단 역대 최고, KBO리그 역대 2위에 해당하는 9억원을 계약금으로 안겼다. 김진욱은 롯데와 3억 7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시즌을 앞둔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는 김진욱이 조금 더 먼저 1군에 가까워지는 분위기다. 김진욱은 2군 연습경기에서 4⅔이닝 2피안타 7탈삼진 3볼넷 무실점에 이어서 이날 경기에서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1군 선발진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장재영은 연습경기에서 3이닝 4피안타 4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했고 이날 경기에서는 3실점으로 무너졌다. 
물론 김진욱과 장재영 모두 이제 커리어를 시작하는 투수들이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다만 이날 경기에서만큼은 김진욱이 완승을 거뒀다. 김진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고등학교 때는 솔직히 나보다 (장)재영이가 주목을 받았다. 그래도 프로에서는 경쟁자이긴 하지만 재영이가 연락도 자주하고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기도 한다. 우리 둘 다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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