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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매했다, 뼈에 새길것"..'조선구마사' 감우성∙장동윤→감독∙작가, 역사왜곡 사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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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승훈 기자] 배우 장동윤, 이유비, 박성훈, 감우성, 정혜성, 김동준, 서영희, 금새록 등이 역사 왜곡 논란으로 방송 취소된 SBS '조선구마사'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앞서 지난 22일 첫 방송된 SBS '조선구마사'는 인간의 욕망을 이용해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악령과 백성을 지키기 위해 이에 맞서는 인간들의 혈투를 그린 한국형 엑소시즘 판타지 작품으로 감우성, 장동윤, 박성훈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조선구마사'는 약 32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 대작 판타지 사극이라는 점이 눈길을 끌며 첫 방송 전부터 대중들에게 큰 관심과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모두의 기대 속에 뚜껑을 연 '조선구마사'의 결과는 참혹했다. '조선구마사'는 월병과 만두, 피단 등 중국식 소품을 등장시켜 동북공정 의혹을 받는가 하면, 태종(감우성 분)이 아버지 이성계의 환시를 보다가 백성들을 잔혹하게 학살하는 장면 등을 통해 조선건국사를 왜곡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조선구마사'의 역사 왜곡 논란이 점차 거세지자 해당 드라마를 제작 지원하던 광고 업체와 지자체 등은 손절을 선언했다. 뿐만 아니라 방송 폐지 요구가 이어지자 결국 '조선구마사'는 방송 취소를 결정했다. 

지난 26일 오전 SBS는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여 ‘조선구마사’ 방영권 구매 계약을 해지하고 방송을 취소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SBS는 "본 드라마의 방영권료 대부분을 이미 선지급한 상황이고, 제작사는 80% 촬영을 마친 상황입니다. 이로 인한 방송사와 제작사의 경제적 손실과 편성 공백 등이 우려 되는 상황이지만, SBS는 지상파 방송사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방송 취소를 결정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27일 오전 장동윤은 소속사 동이컴퍼니 공식 SNS에 "많이 고민했습니다. ‘조선구마사’ 주연 중 한 명으로 참여한 저의 생각과 입장을 답답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많은 분께 만족스럽지는 못하더라도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답변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글을 씁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날 장동윤은 우선 "변명의 여지가 없다. 대단히 죄송하다"고 입을 뗐다. "이번 작품이 이토록 문제가 될 것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힌 장동윤은 "그것은 제가 우매하고 안일했기 때문입니다. 창작물을 연기하는 배우의 입장에서만 작품을 바라보았습니다. 사회적으로 예리하게 바라보아야 할 부분을 간과했습니다. 큰 잘못입니다"라고 자책했다. 

이어 장동윤은 "존경하는 감독님과 훌륭하신 선배 및 동료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에게는 이 작품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저에게 한정된 선택지 안에서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최선의 선택이라고 믿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이 또한 제가 어리석었기 때문입니다"라며 '조선구마사'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한 뒤 "개인이 도덕적인 결함이 없으면 항상 떳떳하게 살아도 된다는 믿음으로 나름 철저하게 자신을 가꾸려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일과 관련된 부분에서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 발생해 많이 반성하고 있습니다"고 이야기했다. 

뿐만 아니라 장동윤은 "대중의 사랑과 관심으로 일할 수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글도 여러분들이 제 의도와는 다르게 변명으로 치부하더라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감정적인 호소나 동정을 유발하는 글이 되지 않고 싶었는데 진정성 있게 제 마음을 표현하다 보니 그런 식의 글이 된 것 같아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다만 너그러이 생각해 주신다면 이번 사건을 가슴에 새기고 성숙한 배우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습니다"라고 거듭 사과의 말을 전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후 장동윤 소속사 동이컴퍼니 측도 같은날 공식 SNS에 "먼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대단히 죄송합니다. 역사 인식에 관하여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고 작품에 임한 점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배우와 함께 책임을 통감하며 앞으로 작품 선택에 있어 더 신중하게 고민하겠습니다.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린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조선구마사'에 출연했던 이유비 역시 개인 SNS를 통해 사과문을 업로드했다. "이번 일로 인해 많은분들께 심기를 불편하게 해드린 점, 반성의 말씀 올리고싶어서 글을 쓴다. 드라마 쪽 상황이 정리가 된 이후에 글을 올리려다보니 늦어진 점 양해 부탁드린다"는 이유비는 '조선구마사'에 대해 "내가 개인적으로 많은 고민을 하던 시기에 만났던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유비는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할까,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고 하나씩 이루어가고싶다고 생각했던 시점이었다. 기존에 하지 않았던 캐릭터를 표현하는 저 자신만을 욕심냈던 것 같다"면서 "역사왜곡 부분에 대해 무지했고 깊게 생각하지 못한 점 반성합니다. 앞으로 폭넓은 시야로 작품에 임하는 연기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조선구마사' 박성훈은 개인 SNS에 손편지를 게재했다. 박성훈은 "이번 사태에 대해 많은 분들께서 따끔하게 꾸짖어주시고 우려해 주시는 글들을 빠짐없이 읽어보며 '조선구마사'의 출연 배우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작품으로 실존 인물을 다룸에 있어 부담감과 조심스러운 마음을 가져왔음에도 불구하고 창작과 왜곡의 경계에 대해 올바르게 판단하지 못했다. 그저 배우로서의 소임은 연기에 진심으로 다가서 주어진 캐릭터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는 어리석고 모자란 생각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박성훈은 "이런 상황이 돼서야 저의 어리석음을 깨달은 것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다. 이로 인해 받는 질타는 달게 받겠다. 사안의 심각성과 배우에게도 역사적 인식과 사회적 책임이 얼마나 중요한지 뒤늦게 깨닫고 있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속상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다. 이번 기회로 신중한 자세로 책임감을 가지고 연기하는 배우로 거듭나겠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죄송합니다"며 거듭 사과했다.

감우성은 소속사 WIP엔터테인먼트 공식 SNS에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에 출연한 배우이자 제작진의 일원으로서 시청자들을 포함,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더욱이 대중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배우로서 보다 심도 있게 헤아리지 못해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 역시 송구스러운 마음이다. '조선구마사'가 역사의 실증을 바탕으로 한 역사드라마가 아닌 악령을 매개로 한 허구의 스토리라 하더라도 실존 인물을 통해 극을 이끌어 가야 하는 배우로서 시청자분들게 역사왜곡으로 비춰질 가능성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감우성은 "지난 5개여월 동안 드라마 제작을 위해 노력해 주신 감독님이나 제작 현장의 스태프, 그리고 촬영에 임한 배우들 모두 각자 맡은 역할만을 소화하다 보니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였고, 이로 인해 금번의 드라마 폐지에 이른 점, 드라마 제작에 참여한 일원으로서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같은날 오후 배우 정혜성, 김동준도 개인 SNS에 사과문을 공개했다. 정혜성은 손글씨를 작성, "제대로 된 역사인식을 갖고 작품에 임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개인을 너머 국민으로써, 무엇보다 배우라는 직업을 가지고 제가 참여한 작품이 대중들에게 줄 영향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못한 저의 부족함입니다. 저의 부족함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정말로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고 고백했다.

김동준은 "신중하게 작품을 선택해야하는 배우로서⠀책임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습니다. 특히 어떤 방식으로든 가볍게 다루어서는 안되는 역사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부족하고 무지했다는 변명으로 용서받고 되돌릴 수 없음을 알고 있기에 다시는 이같은 일을 되풀이 하지 않도록 항상 배우고 고민하고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연출을 맡은 신경수 감독 역시 "최근 불거진 여러 문제들에 대해 모든 결정과 최종 선택을 담당한 연출로서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시청자분들께 사죄드리고자 한다"며 "방송 취소가 결정되고 상황을 수습하느라 사과가 늦어진 점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사과 말씀 드린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역사 속 인물들의 실명을 쓰면서 인물의 스토리 구성이나 표현에 더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였어야 함에도 그러지 못했다. 이에 책임감을 느끼고 깊이 반성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드라마의 내용과 관련한 모든 결정과 선택의 책임은 연출인 제게 있다. 스탭과 배우들은 저를 믿고 따랐을 뿐"이라며, "시청자들께서 우려하시는 것처럼 편향된 역사 의식이나 특정 의도를 가지고 연출한 것이 아님을 말씀드리고 싶다. 문제가 되었던 장면들은 모두 연출의 부족함에서 비롯한 것이다. 거듭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대본을 집필한 박계옥 작가도 "저의 사려 깊지 못한 글쓰기로 지난 며칠 동안 시청자 여러분께 깊은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며 "드라마를 기획하고 준비하는 데 있어서 가장 맨 앞에 서 있는 작가로서 지난 잘못들을 거울삼아 더 좋은 이야기를 보여 드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안일하고 미숙한 판단으로 오히려 시청자 여러분들께 분노와 피로감을 드렸습니다. 다시 한 번 사죄드립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와 함께 박계옥 작가는 "역사 속 큰 족적을 남기셨던 조선의 건국 영웅 분들에 대해 충분한 존경심을 드러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판타지물이라는 장르에 기대어 안이한 판단을 한 점에 대해서도 크게 반성하고 있습니다"라며 "많은 시청자 분들께서 염려하시고 우려하셨던 의도적인 역사왜곡은 추호도 의도한 적이 없었으나, 결과적으로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남긴 점 역시 뼈에 새기는 심정으로 기억하고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 다음은 장동윤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배우 장동윤입니다. 많이 고민했습니다. ‘조선구마사’ 주연 중 한 명으로 참여한 저의 생각과 입장을 답답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많은 분께 만족스럽지는 못하더라도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답변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글을 씁니다.

일단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 이번 작품이 이토록 문제가 될 것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제가 우매하고 안일했기 때문입니다. 창작물을 연기하는 배우의 입장에서만 작품을 바라보았습니다. 사회적으로 예리하게 바라보아야 할 부분을 간과했습니다. 큰 잘못입니다. 

존경하는 감독님과 훌륭하신 선배 및 동료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에게는 이 작품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저에게 한정된 선택지 안에서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최선의 선택이라고 믿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이 또한 제가 어리석었기 때문입니다. 

개인이 도덕적인 결함이 없으면 항상 떳떳하게 살아도 된다는 믿음으로 나름 철저하게 자신을 가꾸려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일과 관련된 부분에서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 발생해 많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대중의 사랑과 관심으로 일할 수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글도 여러분들이 제 의도와는 다르게 변명으로 치부하더라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감정적인 호소나 동정을 유발하는 글이 되지 않고 싶었는데 진정성 있게 제 마음을 표현하다 보니 그런 식의 글이 된 것 같아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다만 너그러이 생각해 주신다면 이번 사건을 가슴에 새기고 성숙한 배우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 다음은 장동윤 소속사 동이컴퍼니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동이컴퍼니입니다.

먼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대단히 죄송합니다. 역사 인식에 관하여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고 작품에 임한 점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배우와 함께 책임을 통감하며 앞으로 작품 선택에 있어 더 신중하게 고민하겠습니다.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린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동이컴퍼니 올림

- 다음은 이유비 인스타그램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이유비입니다.

이번일로 인해 많은분들께 심기를 불편하게 해드린점, 반성의 말씀 올리고싶어서 글을 씁니다.. 드라마 쪽 상황이 정리가 된 이후에 글을 올리려다보니 늦어진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이번 작품은 제가 개인적으로 많은 고민을 하던 시기에 만났던 작품 이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할까, 할수있는게 무엇일까,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고 하나씩 이루어가고싶다고 생각했던 시점이었습니다..

기존에 하지않았던 캐릭터를 표현하는 저 자신만을 욕심냈던것같습니다. 역사왜곡 부분에 대해 무지했고 깊게생각하지 못한 점 반성합니다. 앞으로 폭넓은 시야로 작품에 임하는 연기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이유비 올림

- 다음은 박성훈 인스타그램 사과문 전문.

배우 박성훈입니다.

먼저 이번 사태에 대해 많은 분들께서 따끔하게 꾸짖어주시고 우려해 주시는 글들을 빠짐없이 읽어보며 <조선구마사>의 출연 배우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작품으로 실존 인물을 다룸에 있어 부담감과 조심스러운 마음을 가져왔음에도 불구하고 창작과 왜곡의 경계에 대해 올바르게 판단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배우로서의 소임은 연기에 진심으로 다가서 주어진 캐릭터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는 어리석고 모자란 생각이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돼서야 저의 어리석음을 깨달은 것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받는 질타는 달게 받겠습니다. 사안의 심각성과 배우에게도 역사적 인식과 사회적 책임이 얼마나 중요한지 뒤늦게 깨닫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속상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이번 기회로 신중한 자세로 책임감을 가지고 연기하는 배우로 거듭나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죄송합니다.

- 다음은 감우성 사과문 전문.

배우 감우성입니다,

우선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에 출연한 배우이자 제작진의 일원으로서 시청자들을 포함,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더욱이 대중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배우로서 보다 심도 있게 헤아리지 못해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 역시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조선구마사’가 역사의 실증을 바탕으로 한 역사드라마가 아닌 악령을 매개로 한 허구의 스토리라 하더라도 실존 인물을 통해 극을 이끌어 가야 하는 배우로서 시청자분들게 역사왜곡으로 비춰질 가능성을 인지하지 못하였습니다.

지난 5개여월 동안 드라마 제작을 위해 노력해 주신 감독님이나 제작 현장의 스태프, 그리고 촬영에 임한 배우들 모두 각자 맡은 역할만을 소화하다 보니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였고, 이로 인해 금번의 드라마 폐지에 이른 점, 드라마 제작에 참여한 일원으로서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배우 감우성 배상.

- 다음은 정혜성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안녕하세요. 정혜성입니다.

글을 쓰기에 앞서, 제대로 된 역사인식을 갖고 작품에 임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글을 올리는 이 순간까지도 혹 저의 행동이 제 생각과는 다르게 또 다른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지는 않을까라는 마음에 무겁고 또한 조심스럽습니다.

개인을 너머 국민으로써, 무엇보다 배우라는 직업을 가지고 제가 참여한 작품이 대중들에게 줄 영향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못한 저의 부족함입니다. 저의 부족함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정말로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제가 걸어가는 길에 있어 개인 그리고 배우로서 한 보 한 보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내딛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정확한 역사의식을 갖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더욱더 성숙한 배우이자 사람이 되겠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정혜성 올림

- 다음은 김동준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안녕하세요. 김동준입니다.

먼저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신중하게 작품을 선택해야하는 배우로서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습니다. 특히 어떤 방식으로든 가볍게 다루어서는 안되는 역사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앞으로 제가 선택하고 보여드리는 것이 많은 분들께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무거운 책임감 잊지 않겠습니다.

저에게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신 분들께 실망을 드렸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깊이 반성하고 제가 지나온 과정들을 되돌아보겠습니다. 부족하고 무지했다는 변명으로 용서받고 되돌릴 수 없음을 알고 있기에 다시는 이같은 일을 되풀이 하지 않도록 항상 배우고 고민하고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 다음은 신경수 감독 사과문 전문

조선구마사 연출 신경수입니다.

최근 불거진 여러 문제들에 대해 모든 결정과 최종 선택을 담당한 연출로서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시청자분들께 사죄드리고자 합니다. 방송 취소가 결정되고 상황을 수습하느라 사과가 늦어진 점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사과 말씀 드립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역사 속 인물들의 실명을 쓰면서 인물의 스토리구성이나 표현에 더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였어야 함에도 그러지 못했습니다. 이에 책임감을 느끼고 깊이 반성합니다.

드라마의 내용과 관련한 모든 결정과 선택의 책임은 연출인 제게 있습니다. 스탭과 배우들은 저를 믿고 따랐을 뿐입니다.

그리고 시청자들께서 우려하시는 것처럼 편향된 역사의식이나 특정 의도를 가지고 연출한 것이 아님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문제가 되었던 장면들은 모두 연출의 부족함에서 비롯한 것입니다. 거듭 죄송합니다.

방송 취소라는 결정이 내려진 지금, 지난 1년 동안 갖은 노고를 마다하지 않은 스탭, 배우분들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한없이 죄송할 따름입니다.

방송에 대해 여러 소중한 의견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충고와 조언 잊지 않겠습니다.


- 다음은 박계옥 작가 사과문 전문

조선구마사 작가 박계옥입니다.
 
저의 사려 깊지 못한 글쓰기로 지난 며칠 동안 시청자 여러분께 깊은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드라마를 기획하고 준비하는 데 있어서 가장 맨 앞에 서 있는 작가로서 지난 잘못들을 거울삼아 더 좋은 이야기를 보여 드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안일하고 미숙한 판단으로 오히려 시청자 여러분들께 분노와 피로감을 드렸습니다. 다시 한 번 사죄드립니다.
 
역사 속 큰 족적을 남기셨던 조선의 건국 영웅 분들에 대해 충분한 존경심을 드러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판타지물이라는 장르에 기대어 안이한 판단을 한 점에 대해서도 크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많은 시청자 분들께서 염려하시고 우려하셨던 의도적인 역사왜곡은 추호도 의도한 적이 없었으나, 결과적으로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남긴 점 역시 뼈에 새기는 심정으로 기억하고 잊지 않겠습니다.
 
현장에서 좋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해왔던 감독님, 배우님, 스탭 여러분. 그리고 제작사와 방송사에도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다시 한 번 시청자 여러분께 온 마음을 다해 사죄드립니다.

/seunghun@osen.co.kr

[사진] OSEN DB, SBS '조선구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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