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완장 패대기' 호날두, "포르투갈 캡틴은 특권, 조절 힘들 때도 있어"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3.28 11: 02

화를 참지 못하고 주장 완장을 패대기 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가 자신의 행동을 해명했다. 
포르투갈은 28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즈르베나 즈베즈다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지역예선 A조 세르비아와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포르투갈은 전반전 디오고 조타의 멀티골로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가 헤더골, 필립 코스티치가 동점골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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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라운드 승리를 거뒀던 양 팀은 승점 1씩 나누어 가졌다. 세르비아(5득점 4실점)가 득점에서 포르투갈(3득점 2실점)을 앞서며 조 1위를 지켰다. 
포르투갈은 경기 막판 승리를 결정지을 득점 기회를 맞았다. 후반 추가 시간 호날두가 후방에서 패스를 받아 슈팅 기회를 잡았다.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 것을 보고 슈팅을 때렸지만 스테판 미트로비치가 몸을 던져 공을 걷어냈다. 이어 베르나르두 실바의 리바운드 슈팅도 막혔다.
호날두는 미트로비치가 자신의 슈팅을 걷어내자 강하게 항의했다. 리플레이 장면에서 공은 골라인을 넘어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월드컵 예선에서는 비디오 판독(VAR)이 이루지지 않기 때문에 판정은 오직 부심과 주심의 육안으로만 가능했다. 주심은 호날두에게 옐로 카드를 주며 제지시켰다.
극적인 득점을 확신했던 호날두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에도 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는 와중에도 강력하게 항의를 했다. 급기야 자신이 차고 있던 주장 완장을 벗어 바닥에 패대기를 치고는 그대로 라커룸으로 퇴장했다. 
경기 종료 후 호날두는 주장 완장을 바닥에 던진 것에 대해 해명했다. “포르투갈의 주장이 되는 것은 내 인생에 가장 큰 특권 중 하나다. 나를 자부심으로 가득 차게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호날두는 “나는 언제나, 앞으로도 내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며 절대 바뀌지 않을 것이다”라면서도 “하지만 가끔은 조절하기 힘들 때도 있다. 특히 우리 나라 전체에 해가 된다고 느낄 때 그렇다”라고 설명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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