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제마-크로스 골' 레알 마드리드, '메시 침묵' 바르셀로나 2-1 제압

 레알 마드리드가 FC바르셀로나를 제물로 선두에 등극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서 열린 2020-202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0라운드서 바르셀로나를 2-1로 잡았다.

이날 승리로 레알 마드리드는 20승 6무 4패(승점 66)를 기록해 1경기를 덜 치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전적서 앞서 선두에 올랐다.

반면 리그 20경기 만에 패배한 바르셀로나는 20승 5무 5패(승점 65)로 2위서 3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여러 모로 레알 마드리드에 불리한 싸움이었다. 주전 센터백 듀오 세르히오 라모스와 라파엘 바란이 부상과 코로나 확진으로 빠졌다. 에당 아자르와 다니엘 카르바할도 없었다.

레알은 카림 벤제마를 필두로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 페데리코 발베르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미드필드서 뒤를 받쳤다.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 우스만 뎀벨레, 페드리가 선발 출격했다. 중원에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프렌키 더 용이 섰고, 좌우 윙백으로 호르디 알바와 세르지뇨 데스트가 나섰다. 

레알 마드리드가 전반 13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메시의 볼을 빼앗은 레알 마드리드는 발베르데의 돌파로 역습 찬스를 만들었다. 루카스 바스케스가 우측서 연결한 땅볼 크로스를 벤제마가 환상 백힐골로 마무리했다.

추가골도 레알 마드리드의 몫이었다. 전반 28분 크로스가 페널티 박스 왼쪽 바깥서 얻은 프리킥을 직접 추가골로 연결, 2-0으로 도망갔다.

전반을 0-2로 뒤진 바르셀로나도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15분 알바의 크로스를 오스카 밍게사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1-2로 뒤쫓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45분 수비형 미드필더 카세미루가 경고 누적 퇴장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1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귀중한 승리를 매조지었다.

메시는 골대를 한 차례 강타했지만, 끝내 침묵했다. 지난 2018년 5월 득점 이후 35개월째 엘 클라시코 무득점에 그쳤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