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0-1 패배’ SSG, 나비효과 된 이재원의 6회 실책 [오!쎈 잠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4.11 19: 49

SSG 랜더스 이재원(33)이 아쉬운 실책을 범했다. 
SSG 랜더스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하며 주말 3연전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7번 포수로 출전한 이재원은 타석에서는 3타수 1안타로 좋았지만 도루 시도를 하다가 허무하게 아웃됐고 수비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LG 선발투수 앤드류 수아레즈였다. 수아레즈는 8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로 시즌 2승을 챙겼다. LG는 1-0으로 승리했다.

5회초 2사 주자 1루 SSG 김성현 타석에서 이재원이 2루 도루에 실패하고 있다./rumi@osen.co.kr

하지만 SSG 선발투수 박종훈도 수아레즈 못지 않은 호투를 펼쳤다. 6이닝 1피안타 8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6회까지는 양 팀이 모두 무실점으로 상대 팀 타선을 틀어막으며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다. 
그렇지만 6회말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박종훈은 첫 타석에서 대타로 나온 김민성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고 이어서 홍창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때까지 박종훈의 투구수는 87구. 다음 타자와 빠르게 승부를 본다면 7회 등판도 어렵지 않았다. 
박종훈은 이주형을 상대로 4구째 포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이재원이 악송구를 던지면서 1루수 오태곤이 공을 받지 못했고 이주형을 1루까지 살아들어갔다. 이 플레이는 이재원의 실책으로 기록됐다. 
투구수 91구로 이닝을 끝낼 수 있었던 박종훈은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공 5개를 던졌고, 라모스는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역시 공 5개를 더 던졌다. 결국 박종훈의 투구수는 101구로 늘어났고 7회에는 조영우로 교체됐다. 
공교롭게도 7회 교체된 조영우는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2루타를 맞으며 곧바로 위기를 만들었다. 결국 이천웅의 진루타에 이어서 유강남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이날 경기 양 팀을 통틀어 첫 득점이 나왔고 이 점수는 그대로 결승점이 됐다. 
결과론이지만 이재원이 6회 포수 땅볼을 성공적으로 처리했다면 7회에도 박종훈이 나올 가능성이 있었고 그렇다면 경기의 흐름은 또 달라질 수 있었다. 하지만 결국 박종훈은 7회 올라오지 못했고 경기는 LG의 1-0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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