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한국시리즈 가기를" 타이거즈 V9 명장 김응용의 덕담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4.24 18: 24

"꼭 한국시리즈를 가길 응원하겠다". 
KIA 타이거즈는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는 타이거즈 레전드 데이를 개최했다. 타이거즈 2대 감독으로 9번의 우승을 이끈 명장 김응용(82) 전 감독을 주인공으로 초대했다. 
이화원 대표이사는 감사패, 조계현 단장은 배번 70번이 새겨진 유니폼 액자, 맷 윌리엄스 KIA 감독과 허삼영 삼성 감독은 꽃다발을 전했다. 전광판에는 타이거즈 영광의 순간들을 내보냈다. 양 팀 선수단이 모두 그라운드에 모여 단체사진을 찍었다. 손자뻘이 되는 선수들이었다.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진행됐다. 경기에 앞서 KIA 레전드 데이를 맞아 KIA 레전드 김응룡 전 감독이 시구를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82살의 나이에도 건강한 모습이었다. 경기 전에는 시구자로 나서 한참 빗나간 볼을 던지고 멋적게 웃기도 했다. 김 전 감독은 시구후에는 VIP룸에서 야구를 지켜보았다. 홈런성 타구가 나올 때마다 "야~"소리를 내며 즐거워했다. 
주말을 맞아 야구장을 찾은 팬들은 1980~1990년 대 타이거즈 왕조의 이끈 김응용 전 감독을 보면서 잠시 옛 영광을 더듬는 시간을 가졌다.  
아마시절 홈런타자였던 김응용 전 감독은 만 43살의 나이로 1983년부터 지휘봉을 잡자마자 김봉연, 김일권, 김준환, 김성한, 이상윤 등 원년멤버을 앞세워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1986시즌부터 내리 4연패를 차지했다. 당시는 불세출의 국보투수 선동열과 재간둥이 이순철이 입단했고, 공수를 갖춘 한대화영입했다. 이어 문희수, 신동수, 김정수, 조계현, 이강철 등 특급 투수들이 줄줄이 입단했다. 강력한 마운드를 앞세워 초유의 4연패를 이루었다.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진행됐다.경기에 앞서 타이거즈 레전드 데이를 맞아 김응룡 전 감독이 양 팀 선수단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1993년에는 야구천재 이종범과 에이스 이대진, 홍현우 등 젊은 세대교체를 이루어 왕조를 이어갔다. 팀 기둥 투수 선동열의 일본 주니치 입단으로 전력이 약화됐는데도, 팀을 잘 추스려 1996년과 1997년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 9번에 진출해 모두 우승했다. 
그러나 1998년 이종범의 주니치행와 임창용의 삼성 이적 등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빠져나가며 왕조의 기반이 상실되었다. 2000시즌을 마치고 삼성 사령탑으로 이적하면서 18년 타이거즈 유니폼을 벗었다. 삼성 감독으로 2003년 1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 사장과 한화 감독에 이어 대한소프트야구협회장을 역임했다. 
김응응 전 감독은 시구전에 마이크를 들고 "KIA와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올라가 맞붙기를 바란다"는 덕담을 했다. 삼성의 감독과 사장을 역임했던 인연도 잊지 않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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