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언니네 이발관 멤버이자 작가로 활동 중인 이석원이 가수 조영남의 배우 윤여정 언급에 일침을 가했다.
윤여정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유니온 스테이션 역에서 열린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에 몇몇 매체에서 조영남을 소환, 그에게 소감을 물었고 그는 흔쾌히 답했다. 그런데 이 내용이 '조영남 답다'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 일처럼 기쁜 소식이고 축하할 일이다”라고 축하하며 “남들이 보기에 내가 언급하는 게 안 좋다고 하고 부정적으로 보기도 해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나는 그냥 축하를 전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 일이 바람 피우는 남자들에 대한 최고의 멋진 한 방 복수 아니겠나. 바람 피운 당사자인 나는 앞으로 더 조심해야지"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석원은 조영남을 두고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낄때 끼고 빠질땐 빠지는 최소한의 눈치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나마 했다는 말도 기가 막힌게 윤여정의 아카데미상 수상이 자기처럼 바람핀 사람에게 최고의 한방이라니. 이 사람의 이 태평양보다 더 큰 자아를 어쩌면 좋을까. 이 사람 머릿속에는 오로지 자기 자신 밖엔 없어서 온 세상 만사를 자기와 연결짓지 않으면 생각이란 걸 아예 하지 못하는 사람 같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너무 당연하게도 윤여정의 오스카 수상은 수십년전 무책임하고도 부도덕하게 가정을 버린 남자에 대한 한방의 의미는 없다. 그런 의미가 되어서도 안되고 될 수도 없다. 복수란 상대가 내 안에서 여전히 의미라는 게 손톱만큼이나마 있을 때의 얘기다. 그런데 지금 윤여정에게 조영남이란 한여름에 무심코 손으로 눌러 죽이는 못생기고 해로운 벌레 한마리보다 못한 존재일 것인데 무슨 얼어죽을 한방 어쩌구 쿨한 척인지 왜 이 나이먹은 남자의 한심한 자아를 이 좋은날 대중들이 견뎌야 하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라고 수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 다음은 이석원 블로그 글 전문
드디어 우려하던 일이 터졌다.
윤여정 선생님이 한국 배우 사상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타셨는데
기자들이 무려 34년전 이혼한 전남편에게 소감을 물은 것이다.
묻는 기자들도 이해가 안가지만 그렇다고 거기에 냉큼 말을 얹는 사람은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낄때 끼고 빠질땐 빠지는 최소한의 눈치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나마 했다는 말도 기가 막힌게 윤여정의 아카데미상 수상이
자기처럼 바람핀 사람에게 최고의 한방이라니 이 사람의 이 태평양보다 더 큰 자아를 어쩌면 좋을까.
이 사람 머릿속에는 오로지 자기 자신 밖엔 없어서 온 세상 만사를 자기와 연결짓지 않으면 생각이란 걸 아예 하지 못하는 사람 같다.
너무 당연하게도
윤여정의 오스카 수상은 수십년전 무책임하고도 부도덕하게 가정을 버린 남자에 대한 한방의 의미는 없다.
그런 의미가 되어서도 안되고 될 수도 없다.
복수란 상대가 내 안에서 여전히 의미라는 게 손톱만큼이나마 있을 때의 얘기다.
그런데 지금 윤여정에게 조영남이란
한여름에 무심코 손으로 눌러 죽이는 못생기고 해로운 벌레 한마리보다 못한 존재일 것인데
무슨 얼어죽을 한방 어쩌구 쿨한 척인지
왜 이 나이먹은 남자의 한심한 자아를
이 좋은날 대중들이 견뎌야 하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
/nyc@osen.co.kr
[사진] OSEN DB, 이석원 SNS,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