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유희관(34)이 또 5회를 넘기지 못했다.
유희관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4⅔이닝 7피안타 2탈삼진 1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1회말 삼자범퇴를 기록한 유희관은 2회 선두타자 김웅빈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고 프레이타스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에 몰렸다. 결국 송우현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실점을 허용했고 전병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2사를 만들었다. 이후 박동원의 1타저 적시타, 이용규의 1타점 3루타, 김혜성의 1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2회에만 4점을 내줬다.

3회 삼자범퇴를 기록한 유희관은 4회 선두타자 송우현을 안타와 희생번트로 득점권까지 내보냈다. 박동원은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이용규를 볼넷을 내보내 2사 1, 2루 위기를 맞이했다. 그렇지만 김혜성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유희관은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서건창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그렇지만 곧바로 김웅빈에게 2루타를 맞아 다시 실점 위기에 몰렸고 결국 홍건희로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홍건희는 프레이타스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유희관의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경기는 두산의 4-5 패배로 끝났다.
투구수 70구를 기록한 유희관은 올 시즌 최다이닝 타이(4⅔이닝)를 기록했다. 직구(41구)-체인지업(15구)-슬라이더(11구)-커브(3구)를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31km, 평균 구속은 128km가 나왔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유희관이 계속 흔들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 같은 경기에서 유희관이 6회까지 끌어주면 좋다. 본인이 굉장히 부담이 크고 잘 던지려고 하는 것 같은데 결과를 봐야한다”며 유희관의 반등을 기대했다.
최근 2경기 연속 4이닝도 소화하지 못햇던 유희관은 시즌 최다이닝 타이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그렇지만 2회 집중타를 맞아 4실점하고도 경기를 완전히 내주지 않고 5회까지 끌고간 것은 작은 수확으로 남았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