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빅의 '7년 동행'이 마침내 빛을 봤다. 주니어 시절부터 7년을 후원한 정주리 선수가 프로 데뷔 첫 우승의 꿈을 이뤘다.
팀볼빅의 예비스타 정주리(18)는 지난 27일, 충남 부여의 백제 골프장(파72∙6231야드)에서 열린 KLPGA 2021 XGOLF-백제CC 점프투어 4차전에서 우승했다. 프로 데뷔 첫 우승의 순간이었다.
정주리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조금 높은 목표일 수 있지만 이제 드림투어 우승으로 타깃을 수정했어요”라고 말했다. 아직 한창 성장 중인 선수이기 때문에 목표는 계속 수정되면서 한 단계 한 단계 높아질 수밖에 없다. 점프투어는 잡았으니 드림투어 우승컵까지 챙겨 한 시즌 ‘투어 2관왕’에 오르겠다는 야심이다.

점프투어 4차전 최종일의 성적도 눈부셨다. 행운의 이글을 포함해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11언더파로 생애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정주리는 이날 우승으로 KLPGA 드림투어로 무대를 옮길 수 있는 자격을 부여 받았다. 5월 진행되는 올포유 드림투어 시드전에 참가 할 수 있게 됐다. 내년 정규 투어 입성을 향해 한발자국 더 가까이 갔다.
정주리는 “아직 실감이 나지 않지만 정말 기쁘다. 1차전부터 샷이 계속 좋아서 우승 기회가 올 수도 있겠다 생각했지만 예상보다 빨리 우승을 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걱정도 함께 털어났다. “앞으로 활동하는 드림투어는 쟁쟁한 선수들이 많아 걱정이 된다"며 "다시 1차 목표는 드림투어 1승이다. 열심히 노력해 정규 투어까지 직행하겠다"고 다짐했다.
키 160cm인 정주리의 장기샷은 단단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평균 250야드의 정교한 드라이브 샷이다. 지난해 ‘드라이버 입스’로 슬럼프를 겪었지만 본인 스스로 드라이브 샷을 최고의 장기샷으로 꼽을 만큼 자신감이 넘친다. 아이언 샷 때 바람의 영향을 적게 받는 펀치샷도 일품이다.

정주리의 우승 소식에서는 볼빅의 한결같은 선수 육성 철학도 엿볼 수 있게 한다. 팀볼빅은 정주리를 초등학교 때인 2014년에 발굴해 7년 째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볼빅의 기대대로 정주리는 2015~16 주니어 국가상비군, 2019년 국가대표 상비군을 거쳤다.
주니어시절부터 볼빅의 후원을 받아 프로 데뷔 첫해 KLPGA투어 2승과 신인왕을 차지한 ‘핑크공주’ 조아연과 닮은 꼴이다.
정주리는 “지난해 입스를 빠르게 극복한 것이 점프투어 우승의 밑거름이 됐다. 현재 코치님이 ‘지면반발력을 이용한 몸통회전 스윙’을 가르쳐 주셨는데 안정적인 스윙 궤도가 형성되면서 불안감이 사라지고 임팩트가 견고해 졌다”고 말했다.
정주리가 2014년부터 사용하는 볼빅 S3 우레탄 골프공은 타구감이 부드럽고 비거리가 우수하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