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KIA 3연전 기선을 제대로 제압했다.
KT 위즈는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15-3으로 승리했다.
KT는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2연승을 달리며 시즌 13승 10패를 기록했다. 반면 4연승이 좌절된 KIA는 12승 11패가 됐다.

선취점부터 KT 차지였다. 1회 선발 김유신의 제구 난조를 틈 타 내야안타와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조일로 알몬테의 병살타 때 3루주자 조용호가 홈을 밟았다. 이어 유한준이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에 성공.
2회 KIA가 반격에 나섰다. 선두 김민식의 볼넷에 이어 김태진이 야수선택으로 출루한 상황. 후속 김호령이 고영표를 상대로 좌월 동점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생일 및 1군 등록날 쏘아올린 축포였다.
KIA는 이에 그치지 않고 3회초 2사 후 유민상-김민식(2루타)의 연속안타에 이은 김태진의 1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다만, 2루주자 김민식은 홈을 파고들다 태그아웃됐다.
KT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3회 2사 1루서 등장한 알몬테가 김유신의 초구에 좌월 투런포를 날리며 재역전한 것. 이후 4회 김병희의 볼넷, 신본기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2루서 심우준이 1타점 2루타로 격차를 벌렸다.

KT는 5회 선두 배정대의 안타에 이어 강백호가 안타를 치고 무리하게 2루를 노리다 태그아웃됐지만, 곧바로 알몬테가 1타점 2루타로 3루주자 배정대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KT는 멈추지 않았다. 6회 선두로 나선 대타 김민혁의 안타와 도루에 이어 신본기가 1타점 2루타를 쳤고, 심우준의 볼넷과 조용호의 희생번트, 3루수 실책으로 맞이한 만루서 강백호-알몬테가 연속 적시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알몬테는 8회 1사 1, 2루서 김현준에게 중월 스리런포를 때려내며 데뷔 첫 한 경기 2홈런을 완성했다. 스위치타자인 알몬테는 3회 우타석, 8회 좌타석에서 홈런을 치며 KBO 역대 10번째 좌우타석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KT는 이후 권동진의 볼넷과 장성우의 안타로 이어진 찬스서 좌익수 이우성의 공을 뒤로 빠트리는 실책으로 2점을 더 뽑았다.
KT 선발 고영표는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8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3승(1패)째를 신고했다. 시즌 전 경기(5경기)서 퀄리티스타트에 성공. 이어 안영명-하준호가 뒤를 책임. 타선에서는 결승타 포함 5타수 4안타(2홈런) 7타점의 알몬테가 빛났다.
반면 KIA 선발 김유신은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데뷔 첫 패전을 당했다. 김호령의 245일만에 홈런은 패배에 빛이 바랬다. /backligh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