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SSG 랜더스와 시즌 첫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했다.
두산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3차전에서 8-5 승리를 거뒀다. 선발 등판한 유희관이 동료들의 아쉬운 수비 실책과 심판의 미심쩍은 볼 판정에도 무너지지 않고 5이닝 동안 111구 역투를 벌이며 시즌 첫 승(2패)을 올렸다.
1회초 선두타자 추신수에게 우익수 쪽 안타를 내준 유희관은 김강민을 3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잡았다. 최정에게 볼넷을 내주며 1, 2루가 됐지만 제이미 로맥을 우익수 뜬공, 한유섬을 2루수 쪽 땅볼로 막고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유희관은 2회 들어 정의윤에게 내야안타, 이흥련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고 박성한에게 보내기 번트를 내주며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김성현에게 적시타, 추신수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2실점을 했다.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고 3회는 무실점으로 막았다.
4회 들어 1사 후 박성한과 김성현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 3루 위기에 몰린 유희관. 추신수를 1루수 앞 땅볼로 유도해 한숨 돌리는 듯했다. 이 때 아쉬운 실책이 나왔다.
1루수 양석환이 3루에서 홈으로 뛰던 주자 박성한을 잡기 위해 포수 최용제에게 공을 던졌다. 박성한이 3루로 되돌아가자 최용제는 곧바로 3루로 던졌지만, 송구가 정확하지 못했고 3루수 박계범이 놓쳤다. 공은 뒤로 흘렀고 그 사이 박성한과 2루 주자 김성현까지 3루를 돌아 홈을 통과했다.
유희관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송구 실책을 한 포수 최용제를 격려했고, 김강민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최정을 3루수 라인드라이브아웃, 로맥을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5회까지 선발 몫을 해냈다. 타선은 그런 유희관에게 득점 지원을 했다.
팀이 0-2로 뒤진 3회말 박계범이 동점 투런을 날렸고 2-4로 역전을 당한 4회말에는 김인태가 다시 경기를 뒤집는 역전 스리런을 날렸다. 두산의 5-4 리드. 5회말에는 양석환이 SSG의 바뀐 투수 서진용의 2구째를 공략해 승기를 가져오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두산은 7회초 등판한 윤명준이 1실점을 했지만 이승진이 구원 등판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이승진은 8회까지 무실점으로 책임졌고 9회에는 김강률이 등판해 무실점으로 팀의 3점 차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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