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대0→9대9→17대9’ 롯데, 난타전 끝에 KIA 꺾고 5연패 탈출 [부산 리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5.06 22: 26

롯데 자이언츠가 난타전을 펼치며 천신만고 끝에 5연패를 탈출했다.
롯데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천신만고 끝에  17-9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5연패를 탈출했다.
기선은 롯데가 제압했다. 롯데는 2회말 상대 실책을 틈타 빅이닝에 성공했다. 2회말 선두타자 이대호의 좌전 안타, 한동희, 안치홍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장두성이 유격수 땅볼을 때렸는데 KIA 유격수 박찬호의 홈송구를 포수 김민식이 뒤로 빠뜨렸다. 롯데는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는 마차도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달아났다. 정훈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는 전준우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5-0의 리드를 만들었다.

30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4회말 무사 3루 한화 주현상의 폭투 때 득점을 올린 롯데 3루 주자 안치홍이 더그아웃에서 전준우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ksl0919@osen.co.kr

3회말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치홍이 KIA 이의리의 135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점수 차를 벌렸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 마차도가 볼넷을 얻어낸 뒤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상대 폭투까지 더해 3루까지 진출했다. 정훈의 볼넷으로 증폭된 무사 1,3루 기회에서 손아섭의 2루수 땅볼로 1점을 더 뽑았다. 이어진 1사 2루에서는 전준우의 2루수 내야안타로 1사 1,3루로 기회를 이었고 이대호의 좌전 적시타로 1점, 그리고 안치홍의 희생플라이가 터지며 9-0까지 앞서갔다. 승기는 이대로 롯데 쪽으로 완전히 기우는 듯 했다.
하지만 KIA 타선의 저력은 9점 차도 우스웠다. KIA는 5회초부터 반격했다. 김호령의 볼넷과 황윤호, 최원준의 연속 사구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프레스턴 터커의 2타점 2루타로 반격을 개시했다. 이어진 무사 2,3루에서는 이정훈이 우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5-9까지 따라 붙었다.
이후 김태진의 3루타로 잡은 1사 3루에서는 김민식의 중월 투런포로 7-9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이후 박찬호의 내야안타와 김호령의 볼넷으로 만든 계속된 1사 1,2루 기회에서는 황윤호가 병살타를 때리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KIA에 기회는 또 다시 찾아왔다. 6회초 최원준이 롯데 2루수 안치홍의 실책으로 출루했다. 터커의 2루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이정훈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유민상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1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김태진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9-9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어진 1사 만루 기회를 다시 한 번 놓치면서 역전에 실패했다.
결국 6회말 KIA에 대가로 돌아왔다. 롯데는 다시 한 번 빅이닝에 성공했다. 6회말 1사 후 전준우와 이대호의 연속 안타와 한동희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안치홍이 좌중간 재역전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11-9로 앞서갔다. 이후 대타 이병규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2사 2,3루에서 김준태의 투수 강습 내야 안타로 1점, 이후 마차도 타석 때 투수 이승재의 보크로 1점을 추가했다. 그리고 2사 2루에서 마차도가 투런포를 터뜨렸다.
이닝은 끝나지 않았다. 정훈의 중전 안타, 손아섭의 빗맞은 2루타로 만든 2사 2,3루에서 전준우의 우중간 2타점 2루타까지 터졌다. 6회말에만 8점을 뽑아내며 17-9로 앞서갔다.
경기 초반부터 이어진 난타전 양상은 6회말을 기점으로 사그라들었다. 롯데가 이번에는 8점 차를 지키며 천신만고 끝에 5연패를 끊었다.
롯데는 선발 앤더슨 프랑코가 9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4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2사구 2탈삼진 6실점으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뒤이어 올라온 김대우도 1이닝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준용이 ⅔이닝 2탈삼진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안치홍이 3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난타전 경기의 결승타를 기록했다. 전준우도 4안타 3타점, 이대호도 3안타 1타점 경기를 펼쳤다.
KIA는 선발 이의리가 3이닝 6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패전 위기에서는 벗어났다. 이정훈이 데뷔 첫 홈런을 기록하는 등 활약했지만 투수진이 난타전의 기운을 이겨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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