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상식 팬들이 또....홀드왕 SNS 몰려가 패드립 테러 [오!쎈 수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5.12 06: 22

KT 위즈 투수 주권이 일부 몰지각한 팬들의 악플 테러에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주권은 지난 11일 수원 삼성전에서 9-6으로 앞선 7회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호세 피렐라와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141km 몸쪽 높은 직구를 던져 피렐라의 헬멧을 맞혔다.  
피렐라는 잔뜩 화난 표정으로 마운드로 향했고 원현식 주심이 피렐라를 말렸다. 흥분을 가라앉힌 피렐라는 1루로 걸어 나갔고 주권은 규정에 따라 퇴장당했다. 주권 대신 김민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사진] KT 위즈 제공

주권은 경기 후 통역 담당자와 함께 원정팀 덕아웃을 찾아가 피렐라의 상태를 물어보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일부 몰지각한 팬들은 이날 경기가 끝나자마자 주권의 SNS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선수 개인을 향한 악플은 애교에 불과했다. 심지어는 가족까지 들먹이며 악담을 퍼부었다. 
삼성은 과거 배영섭과 최재원이 상대 투수가 던진 공에 크게 다친 적이 있다 보니 헤드샷에 민감한 편이다. 팬들의 분노는 짐작되지만 과격했다. 선을 제대로 넘었다. 
주권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프로 스포츠 선수들은 악플 테러에 시달린다. 포털사이트 스포츠 기사 댓글 기능이 폐지된 뒤 각종 커뮤니티, 문자 중계 댓글창, 개인 SNS에 악플을 배설한다.  
악플과 애정 어린 질책은 확연히 구별된다. 안타까운 심정의 토로나 건설적인 비난이 아닌 다분히 악의적인 비난이기 때문이다. 
익명성의 뒤에 숨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댓글을 남기는 건 팬심이 아닌 엄연한 범죄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