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트문트가 RB라이프치히를 꺾고 4년 만에 포칼 우승을 차지했다.
도르트문트는 14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RB라이프치히와 2020-2021시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결승에서 4-1 승리를 거뒀다. 제이든 산초와 엘링 홀란드가 동반 멀티골을 터뜨렸다.
도르트문트는 통산 5번째 포칼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7년 마지막으로 포칼 트로피를 들어올린 이후 4년 만의 일이다. 반면 라이프치히는 첫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노렸지만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황희찬은 지난 포칼 준결승 1골 1도움, 도르트문트와 리그 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한 후 이번 경기에도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실점의 빌미를 내주는 등 부진한 활약 탓에 조기에 교체 아웃됐다.
라이프치히는 3-1-4-2로 경기에 나섰다. 황희찬, 알렉산더 쇠를로트, 아마두 아이다라, 다니 올모, 마르셀 자비처, 노르디 무키엘레, 케빈 캄플, 마르셀 할스텐베르크, 다요 우파메카노, 루카스 클로스터만, 페테르 굴라시(GK)가 출전했다.
도르트문트는 4-2-3-1로 맞섰다. 홀란드, 산초, 마흐무드 다후드, 마르코 로이스, 엠레 잔, 주드 벨링엄, 하파엘 게헤이루, 마츠 훔멜스, 마누엘 아칸지, 우카시 피슈첵, 로만 뷔르키(GK)가 나섰다.
라이프치히가 전반 초반 기회를 잡았다. 전반 4분 자비처가 리바운드된 공을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선제골을 도르트문트의 몫이었다. 전반 5분 로이스가 캄플의 공을 빼앗다 홀란드에게 패스했다. 홀란드가 다후드에 공을 내줬고, 왼쪽에 위치한 산초에게 연결됐다. 홀란드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 28분 도르트문트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로이스이 황희찬의 패스를 끊어냈다. 로이스의 패스를 받은 홀란드는 우파메카노의 견제를 이겨낸 후 페널티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때려 골을 기록했다.
전반 45분 도르트문트가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로이스가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며 전진 패스를 이어받았다. 이어 페널티박스로 전진한 후 산초가 패스를 받아 골문을 열었다.
율리안 나겔스만 라이프치히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황희찬과 쇠를로트를 동시에 빼고, 유수프 폴센, 크리스토퍼 은쿤쿠를 투입했다. 도르트문트에서도 벨링엄이 빠지고 토르강 아자르가 투입됐다.
라이프치히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아이다라의 로빙 패스를 은쿤쿠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크로스바를 때렸다.
이후에도 별다른 찬스를 만들지 못한 라이프치히는 다시 한 번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17분 캄플과 무키엘레가 빠지고 에밀 포르스베리, 콘라드 라이머가 투입됐다.
오히려 도르트문트가 기회를 잡았다. 로이스가 다시 한 번 상대 실수를 잡아 공격을 전개했다. 로이스가 내준 패스를 아자르가 몸을 던져 슈팅했지만 빈 골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후반 26분 라이프치히가 만회골을 터뜨렸다. 페널티박스 바깥 중앙에서 올모가 때린 중거리 슈팅이 도르트문트 골망을 흔들었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42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득점을 기록했다. 중앙에서 공을 잡은 홀란드가 미끄러지며 때린 슈팅이 골문을 통과했다. 경기는 도르트문트의 4-1 승리로 마무리됐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