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5이닝 4실점 난조…신인왕의 지독한 ‘2년차 징크스’ [오!쎈 부산]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5.15 21: 04

소형준(20·KT)이 이날도 신인왕 클래스를 뽐내지 못했다.
소형준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5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 난조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지난해 신인왕 소형준이 시즌 6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5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6.75. 최근 등판이었던 9일 수원 NC전에선 2이닝 7실점 최악투로 시즌 첫 패를 당했다. 올해 잦은 기복으로 2년차 징크스를 제대로 겪고 있던 상황이었다.

29일 오후 인천SSG 랜더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5회말 이닝을 마친 KT 소형준이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youngrae@osen.co.kr

지난 경기와 달리 초반은 안정적이었다. 1회 10구 삼자범퇴에 이어 2회 선두 안치홍의 안타로 처한 1사 1루서 한동희를 병살타 처리했다.
0-0으로 맞선 3회 와르르 무너졌다. 선두 나승엽을 볼넷, 지성준을 안타로 내보낸 뒤 이주찬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에 몰린 상황. 정훈을 1루수 땅볼로 잡고 한숨을 돌렸지만, 전준우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서 이대호-안치홍(2루타)에게 연달아 적시타를 맞고 3점을 헌납했다. 다만, 계속된 2사 2루는 손아섭을 투수 땅볼로 잡고 극복.
4회도 위기였다. 1사 후 나승엽(내야안타)-지시완에게 연속안타를 맞은 뒤 나승엽의 3루도루로 1사 1, 3루에 처한 것. 이번에는 이주찬-정훈을 연달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이주찬의 타구가 멀리 뻗지 못하며 3루주자가 홈을 노릴 수 없었다.
여전히 0-3으로 뒤진 5회 추가 실점했다. 1사 후 이대호의 인타에 이어 안치홍의 야수선택으로 2사 1루가 된 상황. 그러나 2루 도루에 이어 손아섭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손아섭이 중계플레이를 틈 타 2루에 도달한 가운데 한동희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5회를 마쳤지만, 이미 4점을 내준 뒤였다.
투구수 87개를 기록한 소형준은 0-4로 뒤진 6회 주권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최고 구속 146km의 직구(19개)와 144km의 투심(34개) 아래 커브(7개), 체인지업(10개), 커터(17개) 등을 곁들였지만, 이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구위 저하와 제구 난조 속 부진 탈출에 실패했다. 신인왕의 2년차 징크스가 생각보다 오래 진행되고 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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