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K머신 탄생?’ 이승현 “내 공 못친다는 자신감 있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5.19 10: 13

삼성 라이온즈 이승현(19)이 팀의 미래가 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지명을 받은 이승현은 최근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4일 데뷔전을 치렀고 올 시즌 3경기(3이닝)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중이다. 지난 18일 경기에서는 1이닝 3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이승현은 지난 18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처음 1군에 올라왔을 때는 긴장도 됐지만 막상 던지고 나니까 많이 괜찮아졌다. 강민호 선배도 처음 등판할 때 손하트를 해주시며 긴장을 풀어주셨다”라며 1군 경기에 등판한 소감을 전했다.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진행됐다8회초 삼성 이승현 투수가 역투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최고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가 매력적인 이승현은 1군에 데뷔 하자마자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허삼영 감독도 “이승현은 잘 던지고 있다. 필요한 것은 경험을 좀 더 쌓는 것 뿐이다. 이승현만큼 강력한 공을 던지는 좌완투수가 없다. 수비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지난 경기에서 2루를 잡을 수 있는 희생번트 타구를 고민하다가 1루에 던졌다. 상황에 따라 부담이 있는 것 같다. 그래도 확실히 경쟁력이 있는 투수”라고 호평했다.
특히 인상적인 장면은 역시 직구만 5구를 던지며 LG 간판타자 김현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순간이다. 2사 2, 3루 위기 상황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인 김현수를 150km에 가까운 강속구로 제압했다.
허삼영 감독은 “볼배합은 타자와 투수의 타이밍을 보고 포수가 결정하는 것이다. 강민호가 영리한 볼배합을 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이승현이 강한 공을 던지는 투수다. 김현수라는 대단한 좌타자를 그렇게 잡아내는 것은 보기만해도 흐뭇한 장면”이라며 웃었다.
5구 연속 직구 사인만 내며 이승현을 이끈 강민호도 “공이 들어오는 타이밍과 배트가 돌아가는 타이밍을 보고 칠 수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에서 감동이 느껴지는 투수”라고 칭찬했다.
이승현은 “가장 자신있는 공이 직구다. 커맨드도 잘 되는 것 같다. 원하는 코스로 잘 들어가는 느낌이다. 원래 공이 이정도로 빠르지는 않았다. 프로에서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고 살을 빼면서 밸런스 잡는 운동을 많이 하니까 구속이 늘었다. 이제는 내 공을 아무도 치지 못할거란 자신감이 생겼다”라며 직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군에서 3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6탈삼진을 잡아낸 이승현은 좌완 파이어볼러로 뛰어는 탈삼진을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의리(KIA), 장재영(키움), 김진욱(롯데) 등 쟁쟁한 드래프트 동기에 가려지는 느낌이 없지 않았지만 이제는 가장 주목받는 신인투수 중 한 명이 됐다.
이승현을 퓨처스리그에서 지켜본 권오원 코치는 “아마도 (이승현이 1군에) 올라가면 이야기가 달라질 것이다. 평가가 확 바뀔 만큼 괜찮은 선수다. 잠재 능력이 아주 풍부하다. 1군에 올라가면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모르겠지만 제 몫을 해낼 것”이라고 이승현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이승현은 가능성을 확신으로 바꾸어가며 점점 더 기대감을 키워가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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