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전이로 시한부 선고‥오은영 “사랑하는 子, 한 번 더 안아줄걸” 유희열도 ’울컥’(ft.이국종)[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1.05.28 07: 49

‘대화의 희열3’에서 오은영 박사가 의사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부터 제자 이국종, 그리고 시한부 선고를 받은 모든 일화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27일 방송된 KBS2TV 예능 ‘대화의 희열 시즌3’에서 오은영 박사의 토크가 그려졌다. 
이날 유희열은 “이 분이 나온다니 아내가 질문할게 많다고 뭔가 많이 적더라”면서 오은영 박사를 소개했다. 오은영 박사는 어른들의 멘토다운 모습으로 등장부터 모두를 집중하게 했다.  다른 멤버들도 그녀의 대해 “아이언어 전문 통역사, 아이와 부모의 관계 복원 전문가”라고 말하며 반가워했다.

이때, 오은영은 이국종 교수가 제자였다고 밝히면서 “아주대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이라 떠올렸다. 그러면서 “이국종 선생, 아니지 내 제자인데 국종이”라고 말하면서도 “사회적으로 명망있는 재자라 이국종 교수라 하겠다”고 정정하며 “병원에 있을 때도 굉장히 눈에 뜨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래 의사였다는 그녀의 말에 모두 깜짝 놀랐다.
어린시절 오은영에 대해 알아봤다. 8개월만에 미숙아로 태어났다는 오은영은 “고작 1,900g로 태어나, 이 말을 하면 다 믿지 못 하더라”면서 “사람이라 하기에 너무 작은 아이였다,핏덩이에 가깝던 모습, 아버지 두 번째 손가락만한게 제 다리였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 만큼 체구가 작아 병원에선 생존을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는 것. 
오은영은 “당시 인큐베이터가 2대였으나 다른 아이가 있어 결국 못들어가, 하지만 건강하게 집으로 갔다”면서 “태어나 두 돌까진 많이 울었다더라, 잘 안 자고 안 먹는 아이였다, 한 돌엔 너무 작아, 체구가 작아 두 돌이 되어서야 돌복을 입었다”며 어린시절을 돌아봤다.  
또한 어린 시절 자주 자주 소아과를 갈 정도로 몸이 약했다는 오은영은 “어머니가 소아과가 단골이라 의사가 될 것 같다고 했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모두 “육아 DNA가 어머니에게 받은 것 같다”며 감탄했다. 
이어 아버지에 대해선 “죽을 것 같던 애가 산게 신기하셧던 것 같다, 잘 안 먹는다고 하면 달리기를 잘한다 칭찬해주셨다”며 역시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했다. 
오은영은 자신에 대해 “사실 키우기 굉장히 어려웠던 딸”이라면서 자신감과 자존감이 뭉친 아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존감의 원천이 부모님이었다, 아이들 어릴 땐 중요한 대상이 부모님이다”면서 “부정적인 언어를 듣고 자란 아이보다 긍정적인 언어를 들은 아이들이 유사한 사고를 갖는다”며 그만큼 아이를 대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어른이들의 고민을 만나봤다. 각각 오은영 박사의 촌철살인같은 해석에 깜짝, 그녀의 조언을 들으며 “해부당한 느낌”이라며 소름돋아했다. 
이어 유희열의 고민을 들어봤다. 유희열은 사춘기 자녀가 있다면서 “절정의 여학생,한 때는 딸 휴대전화 속에 가족사진이 가득했는데, 1~2년 전부터 점점 가족사진이 사라지더니 우리 사진은 아예 없다”면서 “어제의 딸과 매일 작별하는 느낌이 들어, 너무 슬프다”며 속상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오은영은 “부모와 자녀는 원래 친해야해,친하단 건 신뢰가 있다는 것”이라면서 “이게 단단하면 분노도 사그러들어, 그만큼 친밀감이 중요하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청소년기엔 멀어져야 한다고.
오은영은 “사이가 나빠지란게 아니라 거리를 둠으로써 존중하라는 것, 아이는 탯줄이 끊기는 순간 나랑 타인이라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하자, 유희열은 “타인이라기엔 나랑 너무 닮았다”고 말해 폭소하게 했다.  
오은영은 “부모의 비중이 줄면서 친구, 선생님, 연예인 등 다양한 사람들을 접하며 발달하는 것, 당연히 자연스러운 것이다”고 말하면서 “성인이 디면 다시 친밀한 관계로 복귀한다, 양육의 궁금적인 목표는 독립과 자립”이라 덧붙였다. 
이에 유희열은 “잘가~가지마~”라며 god의 ‘거짓말’ 노래 한 소절을 부르더니 “그게 직감돼, 이제 시작됐구나 알겠다,그나마 다행인건 내가 농담하면 활짝 웃어준다”면서 “굉장히 차갑게 대하기도 해, 그래가지고 돈 벌겠어? 그런다”고 말해 폭소하게 했다. 
오은영이 꿈을 가지게 된 순간을 물었다. 오은영은 “아버지가 우연히 위암 판정을 받아, 어느날 수술 날짜를 잡고 나와 오빠를 불러 통장을 보여주셨다”면서 “방으로 돌아와 눈물이 걷잡을 수 없이 흘렀다,할 수 있는건 기도뿐이었다, 아픔을 겪는 사람들을 치유해야겠다는 생각에 의사가 되었다”며 학창시절을 떠올렸다.  
또한 오은영은 같은 의사인 남편을 대학에서 만났다고 운을 떼면서 “C.C로 만난 남편, 9년 연애 후 결혼했다, 연애할 시간 있었냐고 하지만 할 건 하게 되더라”면서  연애와 공부를 병행했다고 했다. 
또한 오은영은 “공부를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공부는 재능이 좀 있어야해한다”면서 “내가 말하는 재능은 1프로의 극소수들, 그런 사람들은 학자로 나가야해, 하지만 모두가 그럴 필요가 없다”며 딱 잘라 말했다.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에 대해서 오은영은 “공부는 대뇌를 발달시키는 것, 정보를 이해하고 해석, 처리해나가는 과정이 인지 기능을 발달시키는데 중요하다”면서 지식보단 상식이 먼저라 전했다. 전문적 지식은 학자들의 영역, 공부를 잘 해야하는 것보다 그냥 하는 것이라고.  
오은영은 “요즘 자기 효능감이 화두가 되어 있어, 자기 신뢰감을 상승시켜줘야한다, 공부는 갈수록 태산, 틀리는 경험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자기 학년에 맞게 전 과목을 골고루하는 것이 맞다”며 조기교육과 과외로 치중되는 교육에 대한 일침을 가했다. 
또한 우리가 기억하는건 학창시절 점수가 아닌 ‘노력의 경험’이라 강조한 오은영은 “삶의 태도를 만들어 내는건 성적이 아니다”면서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 없다, 시행착오를 겪을 수록 지지해주고 격려해줘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유희열은 “헌금 어디다 내면 되나요? 순간 헌금낼 뻔했어”라며 무한 오은영교에 빠져들어 웃음짓게 했다.  
다시 화제를 돌려 오은영에게 인생이 뿌리채만큼 흔들렸던 적이 있는지 물었다. 오은영은 “2008년도 우연히 건강검진을 했다,의사 입장에서 진짜 나쁜 환자였다”고 떠올리며  “나의 몸보다 남의 마음을 치유하며 살았던 때, 어느날 건강검진 해보고 싶더라”고 입을 열었다.  
오은영은 “마지막 복무 초음파를 보는데 이상 징후를 발견해,담낭과 담도에 종양이 보였다, 악성 종양일 수 있다고 의심되어 빨리 검사 받아야했다”고 했다. 특히 초음파 확진률이 93프로라고 전해져 더욱 마음이 무거웠던 상황이었다고. 
오은영은 “담낭에 종양이 있다고 하니 남편이 털썩 주저앉아, 월요일에 검사를 잡아, 주말 1박2일 동안 주변을 정리했다”면서 “이후 월요일에 병원을 갔더니 확진 판정할 시간도 없이 빨리 수술하자고 했다”고 떠올렸다. 
오은영은 “만약 악성 종양이면 얼마나 살 수 있냐고 물으니 6개월 정도라고.혹시 모르니 빨리 정리하라고 하더라”면서 “초음파 모양으론 악성 종양과 똑같이 생겼다”며 아찔했던 순간을 떠올리곤, “이후 담낭 말고도 대장암이 발견됐다며 암 선고를 확진 받았다”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담낭에서 대장으로 전이됐을 가능성도 보였다는 오은영은 “3개월 정도 시한부도 예상됐던 상황,  시한부 선고 받은 후 아이 이름을 목놓아 불러, 한 번 더 안아줄걸, 한 번 더 목욕해줄걸”이라며 당시 심정을 전해 모두를 먹먹하게 했다. 그러면서 예고편에선 아들에게 “언제나 미안하고 고마운 아들”이라며 엄마 오은영의 이야기를 예고패 벌써부터 눈물샘을 자극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대화의 희열3’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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