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선발진은 빨간 불이 켜진 상태다. 외국인 원투 펀치 애런 브룩스와 다니엘 멩덴이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8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매주 첫 경기인 화요일 선발에 기대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오늘 선발 이의리가 최대한 길게 가주면 이번 주 정비된 상태에서 잘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이의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의리는 6이닝 6피안타 4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고군분투했다.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박수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 박해민의 볼넷, 호세 피렐라의 중전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에 놓인 이의리는 구자욱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유도했다. 곧이어 강민호가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려 2루 주자 박해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계속된 1사 2,3루 상황에서 오재일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피렐라가 득점에 성공했다. 2-0.
이원석의 중전 안타 때 3루 주자 강민호가 홈을 밟았다. 이의리는 김헌곤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김지찬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유도하며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이의리는 2회부터 안정을 되찾았다. 김상수, 박해민, 피렐라를 꽁꽁 묶었고 3회 구자욱, 강민호, 오재일 모두 범타 처리했다. 4회 1사 후 김헌곤의 우전 안타와 폭투로 1사 2루 위기에 놓인 이의리. 김지찬을 3루 땅볼로 처리했고 포수 한승택이 2루 주자 김헌곤을 견제사로 잡아내며 이의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5회 김상수와 박해민을 유격수 뜬공 처리한 이의리는 피렐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구자욱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이의리는 6회 선두 타자 강민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오재일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데 이어 이원석을 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6회 투구를 마쳤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의리는 김헌곤의 볼넷, 김지찬의 기습 번트로 무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KIA 벤치는 이의리 대신 홍상삼을 마운드에 올렸다. 홍상삼이 김상수의 희생 번트로 첫 아웃 카운트를 잡아냈다. 곧이어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놓였다.
피렐라의 중전 안타 때 3루 주자 김헌곤이 홈을 밟으며 이의리의 자책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홍상삼이 구자욱과 강민호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KIA는 5회 1사 1,2루를 비롯해 6회 무사 1,2루 그리고 7회 1사 만루, 8회 1사 2루 기회를 놓쳤고 결국 0-7로 패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