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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그룹' 씨제스 백창주 대표 "한 작품이라도 어떻게 만들어가느냐가 관건"(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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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 기자] 최근 업계에서 '씨제스 엔터테인먼트(C-JeS ENT, 이하 씨제스) 표'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다. 매니지먼트에서 드라마, 영화 콘텐츠 사업으로 성공적인 확장을 이룬 씨제스는 시트콤부터 SBS 대형 사극 ‘녹두꽃’까지 장르불문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고 올 하반기 JTBC '인간실격', TVN '홈타운' 등의 라인업을 발표했다. 최근에는 이상훈의 역사소설 '김의 나라'를 공동제작 드라마화한다고 알렸다. 영화 제작은 준비 2년 만에 한재림 감독의 영화 '비상선언'을 공동제작하고, 현재 '시민덕희' 후반작업에 한창이다. '올빼미'는 하반기 촬영에 돌입한다. 이 외 다수의 프로젝트들이 가동 중이다.

2009년 12월 설립된 씨제스는 지난 10여년간 실력파 배우들과 가수를 기반으로 한 톱스타 매니지먼트 산업으로 업계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이에 그치지 않고 영화와 드라마를 제작하고 신기술에 기반한 VFX 제작을 통해 글로벌 콘텐츠 그룹으로 자리매김하며 더욱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영화, 드라마, 뮤지컬, 월드투어, CG/VFX 컨텐츠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통해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거듭나기까지, 결코 쉽지 않던 그 과정의 중심에는 씨제스의 수장 백창주 대표가 있다. 매니저 출신으로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그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콘텐츠 제작에 대한 뚝심은 지속적으로 열매를 맺고 있는 중이다. 무엇보다 끊임없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찾고 만들어가는 그의 열정이 사업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백 대표는 "양적 컨텐츠를 위한 방향보다 한가지 작품이라도 어떻게 만들어가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모든 컨텐츠의 미덕은 같다. 재밌어야 하는 것, 그리고 국한되지 않고 다양화 되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내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와 통계를 활용해 콘텐츠를 만나는 사람들이 조금 더 신선하고 즐겁게 느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콘텐츠에 대한 자신의 소신과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대해 전했다.

- 다음은 백 대표와의 일문일답

1. 씨제스가 최근 콘텐츠 그룹으로 발돋움 하고 있다. 제작에 대해 관심을 가진 계기는?

드라마 제작은 2010년 '성균관스캔들'을 공동제작 하면서부터 관심이 있었다. 당시에 새로운 얼굴들을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하고 드라마가 제작 되는 전 과정을 보면서 컨텐츠 기획 제작에 대한 관심이 시작 됐다. 사실 2010년 씨제스를 설립하면서 추후 엔터의 동력은 제작이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또한 엔터 업계의 시장의 다변화로 생존을 위해서 매니지먼트를 기반으로 드라마와 영화 등 다양한 컨텐츠 제작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기획과 준비 과정을 거쳐 본격적으로 회사에서 드라마 제작에 직접 나선 것은 2015년부터고, 작가들을 영입하고 라인업을 갖추는데 2~3년 걸린 것 같다.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 시즌 1,2를 제작하면서 사라졌던 청춘 시트콤을 부활시키고, 새로운 배우들을 발굴한다는 차원에서 매우 즐겁게 작업을 했던 것 같고 장근석과 한예리 주연 ‘스위치’와 조정석, 한예리 주연 대하사극 ‘녹두꽃’등을 제작하며 노하우를 키웠다.

2. 최근 JTBC '인간실격'에서 전도연, 류준열을 비롯해 박지영, 김효진, 조은지, 박병은, 양동근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 하며 관심을 끌고 있는데, 어떻게 성사 됐나.

김지혜 작가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보편적인 이야기를 다양한 인물들의 갈등속에서 잘 풀어낸다.  마음을 움직이는 대사를 잘 만들다 보니 처음 책을 읽자마자 마음에 들었다. 허진호 감독님께 보여드리자 감독님이 전도연 배우에게 처음 책을 줬고 전도연 배우가 합류하면서 드라마의 무게감이 실렸다. 그 뒤로 작가님이 원하셨던 배우들이 캐스팅 되면서 성사됐다.

감독님이 평소 드라마 연출에 관심이 있으셨던 터라 '인간실격' 뿐 아니라 몇 편 더 우리와 드라마를 만들기로 이야기가 잘됐다. 배우도 작가와 감독님이 처음 희망했던 배우들로 캐스팅이 되어서 여러모로 탄력을 받은 작품이다. 감독님이 드라마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들이 사람이 살아가는데 누구나 겪는 감정들이고 그런 이야기를 인간이 내면을 잘 연출하는 감독님께서 함께 하시니 리딩 때부터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 촬영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서 늦가을쯤 방송 되지 않을까 한다.

3. TVN에서 제작하는 드라마 '홈타운' 또한 유재명, 엄태구, 한예리 등 좋은 배우들로 캐스팅 됐고 소재와 장르도 신선한데 어떤 작품인가.

홈타운은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 드라마인데 아주 독특하다. 유재명씨를 비롯해 한예리, 엄태구 모두 요즘 눈부신 연기들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들이 캐스팅 되어 더욱 기대가 크다. 또한 '비밀의 숲2'에서 뛰어난 연출을 보여주셨던 박현석 감독님께서 작품에 애정이 크셔서 소재의 신선함에 흥미로운 미스터리 전개가 더해진 색다른 작품이 탄생할 것 같다.

4. 시트콤부터 창사특집 대형 사극 ‘녹두꽃’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고 JTBC '인간실격'과 TVN '홈타운' 등의 라인업이 발표 되었다. 추후 라인업의 소재와 방향은 어떤 것인지.

우선 우리 작가들이 준비하는 작품들이 기획개발 되고 편성되어 순차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평소 관심 있는 소재는 다양하다. 공포나 오컬트도 해보고 싶고 성균관스캔들 같은 청춘물을 시대극이나 판타지 사극을 통해 해보고 싶기도 하고 액션 느와르에 대한 관심도 많이 있다.

웰메이드 작품으로 각광받는 권기영 작가의 차기작 ‘유아킬러’가 하반기 촬영 준비중이고 윤영미 작가의 ‘이브의 스캔들’과 '검법남녀'의 조원기 작가의 판타지 드라마 ‘귀한 전당포’가 하반기에 본격 제작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5. 영화 제작은 준비한지 2년 만에 한재림 감독의 영화 '비상선언'을 공동제작하고, '시민덕희' 후반작업에 있다고 들었다. 또 최근에는 영화 '올빼미' 제작 소식을 알렸는데 영화 제작 라인업 상황은 어떠한가.

드라마 제작 준비는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했다면 영화제작은 처음 매니저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꿈꾸던 것이다. 영화산업에 대한 관심이 워낙 많았고 그래서 훌륭한 배우들을 영입하고 싶었던 것도 있다. '비상선언'은 한재림 감독님이 제작하는 영화에 실무 참여로 공동제작한 건이고 '시민덕희'는 책이 너무 재미있고 캐릭터가 매력적이어서 라미란 선배를 캐스팅 하고 염혜란, 장윤주 등 사랑 받는 배우들이 함께 즐겁게 촬영했고 후반 작업 중에 있다. 하반기 촬영에 들어가는 '올빼미'는 사극이지만 스릴러 장르기도 하고 설정이 신선해서 시나리오 초기 단계부터 관심이 많았는데, 최민식 선배와 류준열이 재밌게 읽고 합류하게 되어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완성도 높은 작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그 외에도 드라마가 있는 판타지물 작품을 준비중에 있고 다양한 장르의 트리트먼트를 검토 하고 있다. 소속 배우들과 기획을 같이 해서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은 독립영화도 만들어 보고 싶고 배우들과 영화를 같이 제작하거나 연출로 데뷔하는 프로젝트도 만들어 보고 싶다. OTT 채널이 많아 지면서 소재와 이야기의 폭은 더욱 넓어지는 것 같다. 요즘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찾고 웹툰도 많이 보려고 한다.

영화 라인업으로는 유영아 작가가 집필한 원작이 있는 ‘커피가 식기전에’라는 작품으로 휴먼 판타지 드라마가 준비중이고 고 법정 스릴러 장르인 ‘일곱번째 배심원’ 등이 있다. 또한 최근 발표된 박스미디어와 공동작업인 역사소설 ‘김의나라’ 드라마화가 있고 현금이 모인다는 복권방을 둘러싼 소동 코미디인 ‘6/45’와 실화 드라마 소재인 ‘그들의 봄’ , ‘여의도 삼공주’ 라는 액션물과 로맨틱 코메디와 감동 실화 드라마 등이 준비 되고 있다.

6.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많다. 올해 청룡과 백상의 후보와 수상자도 여럿이다. 개성 있는 연기자들도 많고 배우를 영입할 때 생각하는 방향성이 있는지.

영입할 때 전략적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직접 배우들과 만나서 서로 방향성이 같은 지 이야기를 나눠보고 결정을 하는 편이다. 연기에 충실하고 작품에 집중하고 싶은 배우들은 안정적인 지원과 활동 뿐 아니라 살아가는 데 대한 전반적인 고민을 같이 나눌 수 있는 회사를 필요로 하기 떄문에 나 또한 곁에서 아티스트들이 작품이나 작품 외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할 때 조금 더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에 충실 하려고 한다. 요즘은 유태오 배우나 이봉련 배우처럼 30대 후반에 얼굴을 알리기 시작하고 배우로서 좋은 평가를 받는 순간들, 그럴 때 보람을 느낀다. 최근 주연으로 차곡차곡 올라서고 있는 홍승희 배우도 그렇고, 차지연이나 강홍석처럼 뮤지컬 배우였다가 드라마에서 존재감 있는 주역이 되는 경우도 반갑고 제작을 하다 보니 컨텐츠를 보는 입장에서 새로운 얼굴 신선한 배우들을 만날 때 행복감을 느끼는 것 같다.

6. 엔터 사업을 하면서 가지고 있는 신념이나 중요시 여기는 가치가 있다면?

원칙을 중요시 여긴다. 요즘 리스크 매니지먼트가 중요하다고 말들이 많이 나오는데, 홍보에 있어서도 원칙을 생각한다. 형평성을 생각하고 원칙을 생각하고 기본을 바로 세우고 꾸준하게 그 방향을 벗어나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다.

치우치거나 한쪽만 생각하지 않도록 다잡으려고 하고, 사실 씨제스 초반 경영은 ‘최대다수 최대행복’ 에 걸맞는 회사를 만들고 싶었는데, 그것이 모두의 행복이 되지는 않는 것도 깨달았고 계속 발전하려고 하고 아티스트들도 직원들도 함께 성장하고 나눌 수 있길 바라고 있다. 그리고 아티스트에게는 우리와 함께 하면서 커리어도 삶의 질도 발전하길 원하고 내가 그런 길을 만들어 주기 보다는 곁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존재, 기대고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7. 씨제스가 상장을 준비중이라고 들었는데 어떤 전략과 차별화로 접근할 것인지

이제 시장은 양적 컨텐츠를 위한 방향보다 한가지 작품이라도 어떻게 만들어가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작품의 의미도 중요하고 재미도 중요하고 또 시대의 흐름에 맞는 기획도 중요하다. 대작으로서 가치를 지닌 텐트폴도 필요하고 1만명 관객이 들더라도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작품도 필요한 시대다. 사람들의 기호는 점점 더 다양화 되고 있다.

우리 회사 배우들의 면면을 봐도 점점 색깔이 다양해지고 있다. 나이와 성별을 떠나서 자신이 가진 개성이 있고 여러 얼굴이 보이는 한 잣대에 규정 되지 않은 다채로운 배우들이 많아졌다. 그만큼 고령화 시대가 되면서 세대별로 다양한 생각이 존재하고 라이프 스타일도 세분화 되어 기호와 취향이 점점 다변화 되고 있다. 컨텐츠도 그렇지 않을까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재밌어야 한다. 눈물이 흐르고 감동이 있는 드라마 건 범죄와 미스터리 장르 건 봤을 때 재밌고 푹 빠져들어가는 흡입력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웹툰을 많이 챙겨 보는데 모든 컨텐츠의 미덕은 같다고 생각한다. 재밌어야 하는 것, 그리고 국한되지 않고 다양화 되야 하는 것.

그러다 보니 나는 매니저로 시작 했고 다양한 배우들과 수 많은 작품을 경험 했던 노하우가 장점이 되고 차별화가 되는 것 같다. 수백권의 시나리오와 시놉을 접하지만 똑같은 이야기는 없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어떻게 가지를 만들고 열매를 맺게 하느냐는 어떤 판으로 만들고 어떤 사람들이 모여서 만드느냐 그런 선택에 따라서 구성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나는 그런 판을 만드는데 있어서 내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와 통계를 활용하여서 컨텐츠를 만나는 사람들이 조금 더 신선하고 즐겁게 느꼈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러다 보니 드라마 제작도, 영화 제작도 하게 되고 후반 작업에 가장 중요한 VFX 사업도 하게 되었다. 상장을 하게 되면 더 많은 프로젝트트를 펼칠 수 있고 K-콘텐츠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가장 밝은 미래와 도전의 중심은 다양하고 신선하고 재미있는 그러면서 시대의 흐름에 맞춘 컨텐츠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 것이고 나아가 씨제스만의 색깔을 갖춰서 씨제스 콘텐츠라면 믿고 보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그런 엔터로 성장 하고 싶다.

8. 씨제스는 최근 VFX/CG 회사도 만들었다고 들었다. 덱스터 스튜디오를 필두로 VFX 시장이 엄청나게 확대 되고 있다. 씨제스 걸리버 스튜디오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걸리버스튜디오는 설립 후 국내외 영화 및 드라마의 CG/VFX를 담당하여 작업했다. 영화 '도굴', '음양사:청아집', '방법-재차의', '시민덕희', 드라마 '비밀의 숲2', '방법', '오징어게임', '언더커버', '5월의 청춘', '인간실격' 등의 작품에서 CG/VFX 제작 퀄리티를 인정 받았다. 그동안 구축해온 여러 제작사, 배급사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다양한 성공 레퍼런스를 쌓아가고 있다. 또한 걸리버의 차별점은 할리우드, 중국, 유럽, 러시아, 인도 출신의 해외 전문 인력들이 한데 모여 글로벌 지역전문성을 강화하여 해외 작품의 커버리지 영역을 확대시키려고 한다.

걸리버스튜디오는 카이스트 박사 Roger Blanco를 R&D 본부장으로 영입하고 AI 연구 개발 인력을 충원하여 Virtual Human, Virtual Studio 등의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현재 완성된 수준 높은 베타 버전의 결과물을 만들었다. 결과물은 향후 영화 및 드라마 작품 내 응용된 기술로 보다 높은 수준의 Visual Shock을 실현, 버츄얼 인플루언서 및 에이징, 안티에이징, 페이스레플레이스 등의 기술로 메타버스 등 가상의 영역에서 통신, 커머스, 플랫폼 등의 사업자들과 협업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될 계획이다.    

걸리버가 추구하는 진리의 핵심은 주관적으로는 실제 있는 것처럼 보이나, 객관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가상(Virtual)에 대한 믿음이다. 최근 제작 시장은 디지털 전환 속도가 어느 산업보다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추세이며, 가상의 세계는 메타버스라는 현상 혹은 비즈니스모델로 시각화되기 시작했다. 허구를 시각화 한 것이 아니나 또 실제로는 만질 수 없는 것이기에 그 가치는 무한하다고 생각한다.

9.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의 남은 10년을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

10년 동안 엔터를 경영하면서 정말 급속도를 바뀌는 변화들에 적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또 생존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면서 느끼게 된 사실은 안주할 수 없다는 것, 이 업계는 최고의 찬사 또한 오픈 된 시점부터 과거형이 되고 계속해서 새로움을 갈구 하는 세계라는 것, 하지만 아티스트는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진정성에 기반해야 한다는 것 등이다. 기본과 원칙에 기반을 두고 진정성을 가지고 새로운 흐름에 발맞추어 시대를 반영하면서 신선하고 재미있는 컨텐츠를 만들고 선례를 남기는 우직하고 뚝심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

/nyc@osen.co.kr

[사진] 씨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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