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타자 연속 범타 처리…류현진 예리함 떨어져? 체인지업 살아났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6.27 16: 13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 류현진(34)이 시즌 7승(4패) 사냥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7피안타 3탈삼진 2볼넷 4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12-4 완승을 이끌었다.
7회 들어 1사 이후 산탄데르에게 2루타를 내주고 헤이즈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윌커슨을 3루수 쪽 땅볼로 유도해 3루로 뛰던 산탄데르를 잡았지만 프랑코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세베리노에게 2타점 적시타, 이후 멀린스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내주며 4실점을 했다.

[사진] 류현진은 2021년 6월 27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7피안타 3탈삼진 2볼넷 4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12-4 완승을 이끌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6회까지는 무실점으로 안정감을 보여줬다. 2회초 헤이즈에게 좌전 안타, 갈비스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이후 프랑코를 2루수 쪽 땅볼로 유도해 병살 플레이를 이끌었고 7회 첫 타자 마운트캐슬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기까지 15타자 연속 범타로 처리하는 능력도 보였다.
류현진은 “던질 수 있는 구종 잘 섞어 던지면서 약한 타구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6회까지 적절하게, 투구 수를 적게 하면서 상대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그는 이날 포심에 커브, 커터,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날카로움이 부족했다”는 평가도 내놨지만, 류현진의 주무기 체인지업은 살아났다.
7회 들어 투구수가 많아졌지만, 6회까지는 투구 수 62개로 토론토 이적 후 첫 완봉승도 노려볼 수 있는 페이스였다. 
류현진은 “내가 던질 수 있는 공을 두고 어떤 상황에서 어떤 공을 던질지 준비했다. 그게 잘 맞아 떨어졌다. 반대로 상대가 이른 카운터에 공격을 많이 하다보니 초반에 투구수 적게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1회초 1사 이후 만치니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지난 2013년 빅리그 데뷔 후 개인 통산 807탈삼진을 기록했다. 아울러 역대 탈삼진 부문에서 공동 799위에 있던 김병현(806개)을 뛰어 넘었다. 
역대 코리안리거 중 탈삼진 부문 1위는 박찬호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현역 시절 개인 통산 1715탈삼진으로 역대 공동 139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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