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선발등판에서 깜짝 호투한 22세 영건, SSG 선발 희망될까 [오!센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7.09 00: 04

SSG 랜더스 최민준(22)이 데뷔 첫 선발등판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최민준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4⅓이닝 3피안타 5탈삼진 3볼넷 2실점 호투를 펼치며 선발투수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1회말 김혜성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이정후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위기에 몰린 최민준은 박동원과 송우현을 잡아내고 무실점으로 위기를 탈출했다.

1회말 2사 1,3루 SSG 최민준이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2021.07.08/youngrae@osen.co.kr

최민준은 2회 선두타자 서건창을 안타와 볼넷으로 2루까지 내보냈다. 송성문과 김재현은 각각 삼진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전병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선취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용규는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삼자범퇴를 기록한 최민준은 4회 선두타자 송우현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5회에는 전병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태훈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김태훈은 볼넷 2개를 내주고 다시 장지훈으로 교체됐고 송우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최민준의 실점은 2점으로 늘었다. SSG는 9-3 역전승에 성공했고 최민준은 데뷔 첫 패전투수가 될 위기에서 벗어났다.
올 시즌 25경기(31⅓이닝) 1승 4홀드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한 최민준은 이날 시즌 첫 선발등판에 나섰다. 김원형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투구수를 정해두지는 않았지만 100구는 힘들 것 같다. 3이닝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지만 최민준은 82구를 던지며 5회까지 마운드에 올라 기대 이상의 투구를 펼쳤다.
직구 최고 구속 시속 145km를 찍은 최민준은 직구(32구)-슬라이더(18구)-커브(16구)-체인지업(16구)를 구사하며 키움 타자들을 공략했다. 몇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최민준은 기대 이상의 투구를 보여주며 단번에 유력한 5선발 후보로 급부상했다. “최민준보다 더 나은 대체선발투수가 없었다”라고 말했던 김원형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민준은 데뷔 첫 선발등판이었는데 합격점을 주고 싶다"라고 칭찬했다.
최민준 역시 "생각보다 마음이 편했다. 1회를 무실점으로 막아서 조금은 편한 마음으로 투구했다. 앞으로도 선발투수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선발투수로서 활약을 예고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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