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강판' 류현진, "점수 여유있을 때 긴이닝 책임지지 못해 아쉽다" [인터뷰]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07.25 12: 11

[OSEN=LA, 이사부 통신원] "타자들이 넉넉히 점수를 내줬는데 긴이닝을 끌고 가지 못해 아쉽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뉴욕 플러싱의 시티 필드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4⅓이닝 3실점 10피안타 4탈삼진 1볼넷을 기록한 뒤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연속 안타를 허용하고 도중에 마운드에서 내려온 안타까운 심정을 털어놨다.
류현진은 4회까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메츠 타선을 봉쇄했으나 5회 5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3실점한 뒤 6-3으로 앞서고 있었던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25일(한국시간) 시티 필드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를 마친 뒤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 제공 영상 캡처>

이에 대한 심정을 묻는 질문에 류현진은 "선발 투수라면 모두가 똑같다. 아쉬운 경기였다"면서 "타자들이 초반에 넉넉한 점수를 내줬는데 제가 그걸 끝맺음을 잘못 한 거 같아 더 아쉽다. 초반에 점수를 많이 내줬을 때 긴이닝을 던지면서 가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4회까지와 5회 뭐가 달라졌나?
▲다른 건 없었다. (상대) 타자들이 컨택 위주로 나왔는데 그런 약한 타구들이 안타로 연결되면서 5회 어렵게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지난 번 체인지업이 좋았는데 오늘은 어땠나?
▲제구랑 그런 거는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뭐 나쁘지 않았었다.
-체인지업 구속을 일부러 늘린 것인가?
▲일부러 늘렸다기 보다는 팔 각도를 좀 올릴려고 했던 게 구속이 늘어난 이유다. 지난 번도 그랬고, 오늘도 그래서 좀 빨라졌다. 아무래도 팔 각도를 좀 올리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3회 스프링어가 슈퍼캐치를 했을 때 굉장히 좋아했다.
▲뭐 너무 멋있는 장면이었고, 투수라면 그런 플레이가 나왔을 때 아무런 표정을 짓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로 정말 멋있는 장면이었다.
-땅볼 타구가 안타되고 외야수가 잡은 게 빠지고 그런 장면들 계속 나오면 나왔다. 이럴 땐 어떤가?
▲위안을 삼자면 약한 타구들이 일단 안타가 된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플레이가 나왔을 때 투수가 좀 막았어야 반대로 상대방(내야수)도 좀 미안한 마음이 없어지고 그럴텐데 그런 걸 내가 못해서 어떻게 보면 나보다 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것은 약한 타구들이 많았기 때문에... 나는 운이라고 생각한다.  /lsb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