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터커 동생, ML 첫 만루 홈런 폭발 '형보다 나은 동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8.14 19: 04

형보다 나은 동생이다. KBO리그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31)의 친동생 카일 터커(24)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만루 홈런을 폭발했다. 풀타임 주전 첫 해 20홈런을 돌파하며 빅리그에 안착했다. 
터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6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4회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휴스턴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0-0 동점으로 맞선 4회 무사 만루. 터커는 에인절스 선발 패트릭 산도발의 초구 낮게 떨어진 81.9마일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400피트(약 122m), 타구 속도는 102.2마일(약 164km). 

[사진] 카일 터커 2021.08.14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2018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개인 통산 35홈런을 기록 중인 터커에겐 첫 그랜드슬램이었다. 시즌 22호 홈런으로 휴스턴 팀 내에선 호세 알투베(25개)에 이어 요단 알바레스와 공동 2위에 올랐다. 
터커는 "슬라이더를 보고 쳤는데 좋은 스윙을 했다. 잘 맞은 타구에 각도도 좋아 넘어갈 것이라 생각했다"며 "무사 만루였기 때문에 외야 깊숙한 곳으로 타구만 보내면 득점할 수 있었다. 팀이 승리를 거둬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터커는 2019년부터 3년째 한국 KIA에서 뛰고 있는 형 프레스턴과 같은 좌타 외야수로 배팅 장갑을 끼지 않고 맨손 타격을 하는 것까지 같다. 형 터커는 2015년 휴스턴에서 빅리그 데뷔했지만 2018년까지 3개팀을 거치며 243경기 타율 2할2푼2리 133안타 23홈런 68타점 OPS .684를 기록한 뒤 한국행을 택했다. 
[사진] 카일 터커 2021.08.14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5년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지명된 동생 터커는 특급 유망주로 큰 기대를 모았다. 형이 휴스턴을 떠난 뒤 2018년 메이저리그에 콜업됐고, 지난해부터 주전 기회를 잡았다. 형 터커는 2015년 첫 해 98경기 홈런 13개를 친 게 최다 기록이지만 동생은 올해 벌써 22홈런을 넘겼다. 103경기 타율 2할7푼2리 103안타 22홈런 71타점 OPS .853으로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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