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가 승리투수 요건은 채웠지만 투구 내용은 기대 이하였다.
폰트는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11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2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최원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폰트는 2번 김선빈을 2루수 쪽 땅볼로 잡고 김태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회말 선두타자 고종욱이 중견수 쪽 2루타, 제이미 로맥이 중견수 쪽 안타를 날라면서 1점 지원을 받은 폰트는 2회초 역전을 허용했다.
폰트는 첫 타자 최형우에 이어 류지혁에게 잇따라 볼넷을 내주는 등 제구가 흔들렸다. 김호령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이창진에게 초구 직구를 던졌다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지만 3회초에도 실점을 했다. 1사 이후 김선빈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고 김태진에게 좌익수 쪽 안타를 맞았다. 이어 최형우에게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폰트는 이후 4회, 5회 실점 없이 막았다. 하지만 제구가 흔들리면서 투구수 100가 됐고 6회부터 박민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타선에서 모두 9점을 지원해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지만 경기 전 “1선발로 잘 해주겠죠”라는 김원형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투구 내용은 아니었다.
SSG는 10-5 승리를 거뒀다. 타선의 득점 지원으로 폰트는 후반기 첫 승을 거뒀다. 하지만 외국인 에이스로 불리기에는 아쉬운 투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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