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4승 2무로 패배를 모른다. 특히 2경기 연속 9회 패배 직전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고, 극적인 무승부로 지지 않았다. 2패가 됐을 경기를 놀라운 뒷심으로 1승1무로 바꿔 버렸다.
삼성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2-3으로 뒤진 채 9회 마지막 공격에 들어갔다. 마운드에는 마무리 고우석이 올라왔다.
1사 후 이원석이 초구 직구를 때려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올 시즌 5안타(타율 .161)였던 박승규가 고우석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려 1,3루 천금 찬스를 만들었다. 김지찬이 초구 스퀴즈번트를 실패했으나, 풀카운트에서 2루수 땅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9회말 마무리 오승환이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실점없이 막아내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졌더라면 LG에 2위 자리를 내주고 반 경기 차로 밀려날 처지였다. 극적인 무승부로 2위 자리를 지켰다.
앞서 24일에는 SSG 상대로 9회말 5-8의 스코어를 짜릿한 9-8 끝내기 승리로 뒤집었다. SSG 마무리 서진용 상대로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피렐라, 구자욱의 연속 안타, 강한울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고 폭투와 내야 땅볼로 7-8로 추격했다. 1사 3루에서 김지찬이 동점 적시타로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다. 이후 박승규의 볼넷, 김호재의 안타로 다시 1사 만루 찬스가 됐고 김상수의 희생플라이로 김지찬이 기막힌 슬라이딩으로 끝내기 득점을 기록했다.
허삼영 감독은 25일 LG전에 앞서 전날 SSG전 대역전승을 언급하며 “1승 이상의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기세를 LG 3연전에 이어가고 주말 KT전까지 몰아부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의 바람대로 패배 직전에서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무승부를 만들었다.
2패를 1승1무로 바꾼 뒷심에는 김지찬, 박승규 등 언성 히어로들의 활약이 빛났다. SSG전에서는 하위타순에서 김지찬, 박승규, 김호재가 끝내기 찬스를 만들었다. LG전에서는 박승규가 귀중한 안타로 동점 찬스를 차렸고 김지찬이 끈질지게 물고 늘어져 동점을 만들었다. 허 감독은 “(SSG전에서) 김지찬의 끝내기 득점 이전에 박승규, 김호재도 자기 역할을 100% 해줬다”고 칭찬했다.
최근 연승에는 불펜의 힘도 크다. 허 감독은 연승의 원동력으로 “불펜이 안정화 된 것이 크다”고 언급했다. 그는 “SSG전에서 9회 무사 1,2루 위기를 이승현이 무실점으로 막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작은 부분이 연승을 달리게 하고, 팀을 강하게 끈끈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고 칭찬했다. LG전에서도 선발 백정현(6이닝 3실점)에 이어 이상민, 장필준이 1이닝씩 잘 막아 1점 차를 유지했다.
허 감독은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팀에 대한 헌신이 강하다. 케미스트리나 분위기가 아주 좋다”고 중요한 3위 LG, 1위 KT와의 5연전을 기대했다.
2패가 아닌 1승1무는 선두 경쟁에서 엄청난 차이다. '할 수 있다'는 팀 분위기까지 끌어올리는 엄청난 소득이다. 삼성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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