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km' 괴물 투수 문동주, 한화 1차 지명 확정…삼성 27일 발표 [오피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8.26 15: 00

한화 이글스가 1차 지명 선수로 '156km 괴물 투수' 문동주(18)를 공식 확정했다. 
KBO는 26일 한화가 2022 KBO 신인 1차 지명 선수로 광주진흥고 우완 투수 문동주를 뽑았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한화와 삼성을 제외한 8개 구단이 연고 지역 1차 지명을 행사한 가운데 한화는 전국 지명권으로 문동주를 택했다. KBO 규약상 전년도 성적 8·9·10위 구단은 1차 지명일의 1주일 이내에 전년도 성적 역순으로 연고지와 관계없이 1차 지명이 가능하다. 
188cm, 92kg 건장한 체구의 우완 정통파 투수 문동주는 부드러운 투구폼에서 최고 154km, 평균 150km 강속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 연습경기에선 최고 156km까지 뿌려 화제를 모았다. 올해 고교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다. 48⅔이닝을 던지며 72개의 삼진을 잡았고, 볼넷은 10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당초 연고팀 KIA의 1차 지명 유력했던 문동주는 막판에 광주동성고 내야수 김도영에게 밀렸다. 야수 자원에 목말랐던 KIA는 장고 끝에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리는 5툴 플레이어 김도영을 선택했다. 예상을 깬 KIA의 결정으로 한화도 쾌재를 불렀다. 전국 1차 지명권으로 고교 최대어 투수를 손에 넣었다. 
문동주는 지명 발표 후 구단을 통해 "한화 이글스에 입단하게 돼 영광스럽다. 초등학교 시절, 그리고 올해도 주황색 유니폼을 입고 야구를 했는데 한화에 오게 될 운명이었던 것 같다. 한화의 주황색 유니폼을 입고 열심히 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하루빨리 코치님들과 선배님들께 많은 것을 배워서 매년 15승 이상씩 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동주의 롤모델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였지만 한화 지명과 함께 류현진으로 바뀌었다. 문동주는 "류현진(토론토) 선배님이 나의 롤모델이다. 지명 순간 바뀌었다"며 웃은 뒤 "비슷한 면이 많은 것 같다고 느꼈다. 입단 과정도 그렇고, 150km를 넘게 던진다는 것과 피지컬도 점점 닮아 가고 있는 것 같다. 또 김민우 선배님은 포크볼이 굉장히 매력적인 것 같아서 함께하며 꼭 배우고 싶다"고 다짐했다. 
광주진흥고 문동주가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21.06.02
1차 지명 발표 마감일은 오는 30일이지만 한화는 기정사실인 문동주 지명을 일찌감치 발표했다. 한화는 '선수가 하루라도 빨리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마지막 남은 삼성도 27일 KBO에 1차 지명 선수를 제출한 뒤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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