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긴 연패 사슬을 끊었다.
SSG는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12차전에서 12-4 완승을 거뒀다. 선발 등판한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가 모처럼 ‘에이스’ 노릇을 했고, 타자들이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SSG는 6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폰트가 1회초 1점을 내주면서 먼저 리드를 뺏겼지만, SSG는 금세 뒤집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가 볼넷을 골랐다. 최주환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김성현도 볼넷을 골랐고 최지훈이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때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공격은 끝나지 않았다. 이흥련이 볼넷을 골랐고 김찬형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2사 만루 상황에서 고종욱이 누상에 있는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중견수 쪽 적시 2루타를 때렸다.
볼넷, 안타로 이어진 좋은 분위기를 놓치지 않았다. 3회말에는 최주환이 더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보탰다.
5회말 최주환의 집중력이 한 번 더 돋보였다. 첫 타자 박성한이 중전 안타를 쳤고 상대 선발 임기영의 폭투로 2루까지 갔다. 오준혁이 헛스윙 삼진, 한유섬이 3루수 앞 땅볼에 그쳤지만 최주환이 다시 한번 대포를 가동했다. 두 번째 홈런은 2점 짜리였다.
지난 15일 KIA 상대로 후반기 첫 승을 신고했던 폰트는 6이닝 동안 2피안타 6탈삼진 2볼넷 1실점 호투로 시즌 6승(3패) 째를 챙겼다. 후반기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거둔 승리다.
폰트가 내려가고 7회초 등판한 김상수가 3실점을 하며 쫓기는 듯했지만 김택형이 구원 등판해 추가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한숨 돌린 SSG는 8회말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휴식을 취하다 대타로 들어간 최정이 3점 홈런을 터뜨렸고, 김찬형의 좌중간 안타 이후 오태곤이 쐐기 투런을 날렸다.
SSG는 9회초 서진용을 올려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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