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추신수(39)가 가족 건강 걱정으로 미국에 다녀오려고 했지만, 아내의 반대로 미국행 결정을 취소했고 이런 상황에 대한 추가 설명이 나왔다.
김원형 감독은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13차전을 앞두고 전날(28일) 추신수 일에 대해 언급했다.
추신수는 전날 첫 타석이었던 2회말 선두타자로 볼넷을 고른 후 곧바로 교체됐다. 교체된 이유를 확인한 결과 관계자는 “추신수 아내 하원미 씨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서 “아이들을 돌볼 사람이 필요해 급히 미국 출국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는 아내 하원미 씨가 팀에 남아 뛰라고 강하게 만류해 미국으로 가는 결정을 취소했지만, 이 과정을 두고 많은 관심이 쏠렸다.
김 감독은 “오늘 추신수가 경기에 나간다”면서 어제 상황을 추가로 설명했다. 김 감독은 “경기 시작 30분 전에 와서 얘기를 했다. 미국에 있는 아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그 얘기를 들었을 때 가족 걱정으로 심리적으로 힘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금은 팀보다 가족이 더 중요하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이틀 전부터 추신수 아내의 몸 상태가 굉장히 안 좋았다고 했다. 당사자 처지에서는 큰 걱정이 될 수 있다. 말 안하고 있다가 걱정이 커져 어제 말한거다. ‘가족이 먼저’라고 하니 마음의 (미국에 다녀오는 일) 결정을 내린 것이다”고 당시 상황을 추가로 설명했다.
추신수는 팀의 일원으로 경기를 뛰어야 하는 책임감도 있지만, 먼저 가족을 돌봐야 한는 가장(家長)이기도 했다. 남편이지 아버지로서 가족이 걱정되는 마음은 이해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아내 하원미 씨가 팀 상황이 안 좋은데 미국으로 오지 말라고 극구 만류했고, 아이들 돌보는 문제도 해결하게 됐다. 추신수가 발길을 다시 돌리게 된 것이다.
추신수도 김원형 감독을 비롯해 가족 일로 참고 있던 고민을 털어놓고 경기를 준비했으나, 코칭스태프에서 미국에 다녀오도록 배려를 해준 상황이었다.
한편, 추신수는 이날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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