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만에 돌아온 쿠에바스, 하늘에 있는 아버지에게 선물한 승리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9.03 21: 26

KT 위즈 윌리엄 쿠에바스(30)가 복귀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쿠에바스는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 비자책 승리를 기록했다.
1회말 2사에서 송성문에게 2루타를 맞은 쿠에바스는 박동원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윌 크레익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5회말 1사 KT 쿠에바스가 키움 박동원의 타구를 펜스 플레이로 잡아낸 홍현빈에게 모자를 벗어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2021.09.03/ youngrae@osen.co.kr

2회 삼자범퇴를 기록한 쿠에바스는 3회 선두타자 예진원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김혜성에게 안타를 맞았다. 김웅빈의 희생번트 성공으로 1사 2, 3루 위기에 몰린 쿠에바스는 송성문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박동원에게도 유격수 방면 땅볼을 유도했지만 유격수 심우준의 송구실책이 나오면서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쿠에바스는 이후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고 6회까지 깔금하게 키움 타선을 막아냈다. 투구수 82구를 기록한 쿠에바스는 KT가 4-1로 앞선 7회 이대은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KT는 11-1로 승리했고 쿠에바스는 시즌 7승을 수확했다.
쿠에바스에게 이날 경기는 특별했다. 부친이 별세한 이후 처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경기이기 때문이다. 마음고생으로 살까지 빠진 쿠에바스는 그동안 상대성적(2경기 평균자책점 8.03)이 좋지 않았던 키움 타선을 상대로 최고의 피칭을 해줬다.
타자들은 큰 일을 겪고 돌아온 쿠에바스에게 활발하게 득점 지원을 해줬다. 불펜투수들 역시 실점 없이 쿠에바스의 귀중한 승리를 지켜줬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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