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즈 이미주,'예능돌이 된 옥천 여신, 예능 치트키 탄생'[민경훈의 줌인]

'러블리너스'(팬덤명)에게도 요즘 이미주의 모습은 신선 그 자체다.

걸그룹 '러블리즈'(Lovelyz / 베이비소울, 유지애, 서지수, 이미주, Kei, JIN, 류수정, 정예인) 활동 중에는 그토록 넘치는 예능감을 어떻게 참아왔는지 궁금할 정도. '국민 MC' 유재석까지 감탄하게 할 만큼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다.

'러블리즈' 데뷔 때만 해도 미주는 비주얼 멤버로 통했다. '아츄'(Ah-Choo), '캔디 젤리 러브'(Candy Jelly Love) 등 활동을 통해 그는 첫사랑을 연상케 하는 이미지를 완성했다.

그랬던 미주에게 약간의 변화가 생긴 건 2018년 무렵, 개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본연의 매력을 발휘하게 됐다.

패션, 메이크업도 다른 '러블리즈' 멤버와는 차이점을 뒀다. 데뷔 초반엔 소녀스러움을 강조했다면 이 시기부턴 보다 화려해진 모습.

아이돌 출근길에서의 미주 포즈 또한 화제가 됐다. 매번 한껏 과장한 모델 포즈를 취해 자신만의 시그니처로 자리잡았다.

신비스러운 소녀 분위기를 벗어버린 미주의 과감한 결단, 이는 예능 유망주로 떠오르는 결과가 됐다.

단순한 일회성 출연 외에도 JTBC4 '마이 매드 뷰티' 시리즈, 카카오TV 웹예능 '개미는 오늘도 뚠뚠 챕터 2', tvN '식스센스' 시리즈 등에 고정 출연자로 캐스팅됐다.

특히 올해 예능 활약은 말 그대로 눈부신 수준. 최근엔 MBC-TV '놀면 뭐하니?"에 출연, 순수美 넘치는 증시 뉴스로 웃음 폭탄을 선사했다.

미주 출연을 강력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유재석은 당시 "오늘 최근 1년 중 제일 많이 크게 웃은 것 같다"고 눈물까지 글썽였다. 시청자들 또한 미주 출연분을 최고의 1분으로 꼽았다.

자신을 내던진 예능 속 활약은 수상으로까지 이어졌다. 미주는 지난 7일 '2021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서 '올해의 여자 예능돌상'을 받았다.

그의 예능돌상 수상이 당연한 결과였다는 반응이 나올 만큼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이런 미주도 부담감을 느꼈을 터. 미주는 최근 tvN '식스센스 시즌2' 촬영 중 "가장 듣고 싶은 말"을 묻자, "너 잘하고 있어"라고 대답했다.

이에 유재석은 "승아(미주 본명)야, 넌 진짜 잘하고 있어"라고 칭찬을 건넸다.

이를 들은 미주는 애써 눈물을 참았지만 끝내 울음을 터뜨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러블리너스'로서 미주의 예능 성공은 반갑고 기쁘다. 바쁜 스케줄을 소화 중인 '예능 대세'임에도 '러블리즈' 팀 활동에 열의를 보이는 점도 고맙다는 말로 부족하다.

'예능인' 미주, '아이돌' 미주 모든 걸 착실히 해내고 있는 미주에게 박수를 보낸다.

"미주야, 넌 진짜 잘하고 있어" /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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