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선발 김선기의 호투와 함께 상대의 도움으로 4연승을 달렸다. 롯데 자이언츠는 저급한 수비력으로 상대에 승리를 헌납했다.
키움은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8-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키움은 더블헤더 1차전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4연승을 달렸다. 시즌 56승50패1무를 기록했다. 롯데는 2연패에 빠지며 시즌 46승54패3무에 머물렀다.
키움이 3회초 리드를 잡았다. 3회초 선두타자 김주형의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이용규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윌 크레익의 좌선상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2아웃이 만들어졌지만 2사 후 송성문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3루에서 박동원의 우전 적시타가 나왔다. 3-0으로 앞서갔다.

5회초 키움이 달아났다. 선두타자 이정후의 2루타가 나왔다. 박병호와 송성문이 삼진을 당하며 2아웃이 됐다. 하지만 2사 후 박동원의 중전 적시타가 나오며 4-0으로 달아났다. 김혜성의 2루타로 이어진 2사 2,3루에서는 이지영의 유격수 땅볼 때 송구 실책이 나오며 2점을 추가로 얻었다. 6-0으로 벌어졌다.
키움이 점수를 얻었지만 사실상 롯데가 수비로 점수를 헌납한 것과 다름 없었다. 박동원의 중전 적시타 때 중견수 추재현이 타구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게 안타로 이어졌다. 김혜성에게 2루타를 허용하기 전에도 좌익수 전준우가 뜬공 파울 타구를 놓치며 기회가 이어졌다. 이지영의 땅볼 때 유격수 배성근의 송구 실책은 말할 것도 없었다. 롯데의 수비가 키움에게 경기 흐름을 완전히 내준 것이라고 풀이해도 무방했다.
그래도 롯데는 뒤늦게 추격했다. 6회까지 키움 선발 김선기의 호투에 1안타 1사구로 틀어막혔지만 7회초 1사 후 이대호의 볼넷과 전중우의 중전 안타, 안치홍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김선기를 끌어내렸다. 롯데는 조상우를 상대로 한동희가 삼진을 당했지만 대타 정훈의 2타점 적시타와 이어진 대타 김재유의 중전 적시타로 3점을 뽑았다.
하지만 이어진 8회초 승기를 완전히 내줬다. 역시 실책이 실점 과정에 포함되어 있었다. 8회초 1사 후 김주형이 사구로 출루했다. 이용규의 2루수 땅볼로 1루 선행주자가 잡혔다. 2사 1루에서 크레익의 중전 안타로 기회를 이어갔고 이정후가 적시타를 때려냈다. 그리고 롯데는 중계 플레이에서 2루수 안치홍이 공을 처리하지 못하면서 1루 주자의 실점까지 지켜봐야 했다. 3-8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사실상 쐐기점이었다.
키움 선발 김선기는 6⅓이닝 2피안타 1볼넷 1사구 2탈삼진 3실점 역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3승(2패) 째. 타선에서는 이정후가 전날 경기 4안타에 이어 이날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윌 크레익도 3안타 1타점, 박동원도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롯데는 수비진에서 연거푸 실책과 실책성 수비들이 나왔다. 타선은 뒤늦게 터졌지만 점수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선발 서준원은 부실한 수비들을 딛고 버텨보려고 했지만 4⅔이닝 10피안타 1볼넷 5탈삼진 6실점(4자책점)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