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토요 토론토 감독, "레이가 잘하고 있지만 그래도 류현진이 에이스다. 그를 믿는다" [인터뷰]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09.18 12: 12

[OSEN=LA, 이사부 통신원] "류현진이 에이스다. 로비 레이가 올해 잘 던지고 있긴 하지만 류현진을 믿는다."
토론토의 찰리 몬토요 감독은 1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벌어진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류현진의 2경기 연속 부진에도 무한 신뢰를 보냈다.
이날 3-7로 패한 뒤 현지 취재진의 질문은 거의 류현진과 관련된 것이었다. 분위기는 감독으로부터의 부정적인 대답을 원했지만 몬토요 감독은 끝까지 류현진에 대한 믿음을 이야기했다.

[사진] 토론토의 찰리 몬토요 감독이 18일(한국시간) 미네소타와의 경기를 마친 뒤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 제공 영상 캡처>

몬토요 감독은 최근 류현진의 부진에 대해 "문제는 커맨드에 있다. 류현진은 원래 커맨드가 좋은 투수인데 요즘 공이 가운데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 경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류현진 같은 큰 선수가 잘해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 같은 선수는 지금 흔들려도 어렵지 않게 원래의 잘하는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다. 기복이 있긴 하지만 지난 경기에서 못하고 다음 경기에서는 잘하는 모습을 많이 봤기 때문에 그가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대답했다.
몬토요 감독은 "일반적인 투수들은 커맨드가 안 좋으면 몸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류현진은 몸이 안 좋다는 말을 나에게 한 적이 없다. 평소와 똑같이 잘 하고 있다"면서 "류현진이 조금 못하다가도 지난 번 양키스전처럼 잘하는 것을 모두가 지켜봤다. 오늘은 안 좋았어도 그는 스스로 문제점을 찾아내 다음 경기에서는 잘 던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근 류현진이 2경기 연속 부진을 보이자 등판을 한 차례 건너 뛰는 방식으로 휴식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의견에 대해 몬토요 감독은 "다른 투수들은 이렇게 흔들리면 휴식을 줄 수 있는데 류현진은 스스로 휴식을 원하지 않는다. 류현진에게 휴식을 줄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 당장 내 생각은 그렇지가 않다. 물론 류현진과 더 대화를 나눈 뒤 그 문제는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은 베테랑이고 혼자 커맨드를 되찾을 수 있는 투수다. 그래서 지금 당장 류현진이 잘 못해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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